서울 도보 여행

송파 소리길 2

hadamhalmi 2012. 1. 14. 22:35

 

걸은 구간: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 구중교 - 송파 여성 전용 축구장 - 성내천 - 마천동 남천초등학교 -

- 마천사거리 -거여역 - 거여우체국 - 거여역 - 개미공원 - 송파배드민턴체육관 -

장지근린공원 -송파대로 6길 -장지교 - 탄천 광평교 - 가락시장 북문, 약 18km

걸린 시간 : 4시간 30분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점을 먹고 느즈막히 나선 도보 여행.

 

오늘은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고 하늘도 파란게 걷기에 딱 좋다.

송파구에 새롭게 걷는 길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성내천은 예전에 걸은 길이라 다시 걷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내천에서 장지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가 궁금해

오늘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

일주일 전 탄천교부터 장지까지 탄천과 장지천을 따라 걸었지만

장지초교 가는 사거리에서 길을 잃어 다시 되돌아왔다.

그래서 오늘은 정방향으로 걷기 위해 올림픽공원에서 시작했다.  

 

송파 소리길은 표지판을 무척 인색하게 설치해 놓아

도보 여행을 하기에는 아주 불편한 길이다.

또한 걷는 내내 자동차 소리를 들으며 걸어야 하니

조용한 도보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성내천이 끝나는 마천에서 길을 잃어 남천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가 위치를 물어 본 후

다행히 방향을 잡고 내 나름대로 길을 찾아 다니다

개미 공원에 와서야 다시 소리길 표지판을 만났다.

 

앞서 가시는 한 아주머니를 따라 가다 보니

장지 근린 공원에 도착했고

근린공원을 지나 야산에 난 길을 따라 올라 가다 보니

내가 지난 번에 길을 따라 걷다 되돌아 간 지역이 생각나 그 길을 거쳐 내려 가니

지난 번 헤맸던 사거리가 나온다.

 

장지부터  탕평교까지 걷다 가락시장을 통해 집으로... 

 

 

 

 

 

 

 

 

 송파 여성전용축구구장에는 남자들만 연습을 하고 있다.

 

 

 

 

 

 

 받듯한 징검다리는 너무 인위적이라 정감이 안 간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빠져 나와 거여동 사거리로 나갔어야 하는데

성내 4교를 지나 성내천이 끝나는 마천까지 걸었다.

 

 

 성내천이 끝나는 지점

 

 

마천 사거리를 지나 거여역 방향으로 가는데 우연히 한 골목이 눈에 들어 온다.

마천 사거리 근처 큰 길가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동네.

연탄을 때는 집이 약 89가구가 있단다.

 

 

 

 

 

 오늘은 대학생들이 연탄 배달 봉사를 하러 나왔다.

 

 동네를 한 번 둘러 보고 나와 내 감각만 믿고

거여역을 지나 거운 초등학교 입구까지 갔지만 길을 잘못든 것 같아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니 군사 지역이라 이곳을 거쳐 나가는 길은 없단다.

 

할 수 없이 돌아 나와 거여역에서 외곽 순환도로가 지나는 방향으로 올라 걸어가니 왼쪽에 개미 공원이 있다.

개미 공원을 끼고 돌다 공원 안으로 들어 가니 송파 소리길 표지판이 다시 눈에 띤다.

 

 

 

 

 

 

 

가락시장에 세워져 있는 택배 차를 보니 과일 선물 포장으로 가득하다.

이제사  설이 다음 주 월요일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