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52

해파랑길 도보여행 후기: 3코스-1코스

2박 3일 일정으로 한달 만에 다시 내려가 임랑해변에서 해파랑길 시작점인 오륙도 달맞이 공원까지 걸었다. 이곳은 서울과 달리 완연히 봄이다. 벚꽃은 만발해 있고 심지어 철쭉까지 피어 있다. 미세먼지로 걷기에 조금 불편했지만 따뜻한 날씨 덕분에 봄을 만끽하며 걸었다. 드디어 우리는 770Km의 해파랑길 중 50코스인 12.7Km를 제외한 760km정도를 걸었다. 2016년 12월부터 정기적으로 친구와 걷기 시작한 해파랑길 도보 여행은 작년 이맘 때 같이 걷는 친구의 위암 판정과 수술로 인해 잠시 중단을 했다 작년 9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다행히 친구는 위암 초기였고 내시경 수술 후 회복이 빨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친구가 수술 전 빨리 회복해서 중단한 해파랑길 도보를 꼭 나와 함께 마치고 싶다고 해서 4개월..

해파랑길 2019.03.28

해파랑길 부산구간 1코스: 광안리 해수욕장 - 이기대 - 오륙도 달맞이공원

2019년 3월27일(수) 도보 구간: 광안리 해수욕장 – 이기대 – 오륙도 해맞이 공원, 8.8Km (실제 걸은 거리: 13 Km) 걸린 시간: 3시간 30분 오늘은 해파랑길 50구간 중 50코스를 제외한 49구간을 마치는 날이다. 50코스는 개인적으로 걷기가 어려워 나중에 도보팀과 함께 걸을 계획이다. 지난 이틀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나쁘다. 어제 늦게까지 1코스의 일부 구간인 미포에서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걸었기에 오늘은 약 8.8 km만 걷고 서울로 올라가면 된다. 그래서 오늘은 좀 천천히 걷기로 했다. 아침 8시 반, 어젯밤 예약한 대로 방으로 가져다 준 샌드위치와 커피를 아침으로 먹은 후 숙소를 나와 어젯밤에 너무 피곤해 그냥 지나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갔다. 이른 ..

해파랑길 2019.03.27

해파랑길 부산구간 2코스 - 1코스: 대변항 - 미포 - 광안리 해수욕장

2019년 3월26일(화) 도보 구간: 대변항 – 송정해수욕장 – 미포 – 동백섬 – 광안리 해수욕장, 26Km (실제 걸은 거리: 30 Km) 걸린 시간: 10시간 30분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날씨가 좋다. 숙소에서 나와 아침 먹을 식당을 찾는데 길가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전복죽을 판다. 이곳에서는 전복죽을 먹어야 할 것 같아 아침 먹을 식당을 찾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이 없다. 기장 해녀촌을 지나가는데 마침 9시부터 문을 열 준비를 하는 첫 번째 식당에 들어가 전복죽을 시켜 아침으로 먹었다. 3명의 할매들이 운영하는 이 식당의 한 할머니는 내일이 휴일이라며 우리가 묻지도 않았는데 와서 알려 주신다. 할머니에게 휴일에는 무엇을 하냐고 물으니 서면에 나가 병원도 가야하고 할 일이 많으시단다..

해파랑길 2019.03.26

해파랑길 부산 구간 3코스: 임랑 해변 - 대변항

2019년 3월25일(월) 도보 구간: 임랑해변 – 칠암항 – 일광해수욕장 - 기장군청 – 봉대산 - 대변항, 18Km (실제 걸은 거리: 24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 지난 달에 해파랑길 도보를 마친 임랑해변으로 가려면 고속버스를 타고 좌천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동서울 터미널에서는 아침 7시경 좌천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없다. 할 수 없이 야탑역에 있는 성남 버스터미널로 가서 7시 반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12시 반 경 좌천 동부산 할인마트 건너편 정거장 내렸다. 오늘은 월요일 아침인데도 고속도로가 유난히 막혀 예정보다 4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를 타고 임랑해변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아 주민에게 물어보니 해운대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농협 앞에서 택시를 ..

해파랑길 2019.03.25

해파랑길 도보여행 후기: 5코스- 4코스

2박 3일 일정으로 내려 갔지만 해파랑길을 같이 걷는 친구의 작은 아버지가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이틀만 걷고 올라왔다. 나는 내려 가기 전날부터 나타난 감기 기운에다 무릎 통증으로 그리고 미세먼지 등 여러 가지로 걷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무사히 잘 걷고 올라와서 감사하다. 이번 도보 여행길은 조금 지루했다. 날씨 영향도 있겠지만 첫날 5코스는 회야강을 끼고 걷는 길에서 별로 주목할 만한 풍경이 없어 아쉬웠다. 또한 4코스의 해변가와 길가에는 언제나처럼 버려진 쓰레기들이 흉물스럽다. 서울에서 조금 춥게 느껴졌던 날씨와는 달리 남쪽이라 그런지 봄날처럼 따뜻하다. 매화꽃은 활짝 피어 있고 길가에 피어 있는 개불알풀꽃(봄까치꽃)과 광대나물꽃을 보니 봄이 멀지 않은 듯하다. 덕분에 ..

해파랑길 2019.02.23

해파랑길 부산 구간 4코스: 진하해변 - 간절곶 - 임랑해변

2월 22일(금) 도보 구간: 진하 해변 – 간절곶 – 신리 해변 – 월내 - 임랑해변, 19.1 Km 걸린 시간: 7시간 아침에 일어났는데 같이 걷는 친구의 작은아버지가 새벽에 돌아 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온 도보 여행길이라 오늘은 느긋하게 도보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오늘 도보를 마치고 오후에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다. 그래서 서둘러 짐을 챙기고 숙소에 어젯밤 예약한 것보다 30분 일찍 아침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후 아침을 간단히 먹고 8시에 도보를 시작했다. 어제 아팠던 무릎은 오늘 아침에도 심하지는 않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다. 오늘도 미세먼지 예보가 나쁘다고 했지만 어제보다는 공기가 좋다. 하지만 아직 이른 아침인지 바닷물색이 아직 회색빛이다.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맑은 날..

해파랑길 2019.02.22

해파랑길 울산 구간 5코스: 덕하역 - 진하해변

2월 21일(목) 도보 구간: 덕하역 버스정류장 – 덕신 강변길 – 진하 해변, 17.6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서울고속터미널에서 6시 40분발 버스를 타고 울산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다. 버스를 타고 내려 가는 동안 미세먼지가 심하게 나쁜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희뿌옇다. 해파랑길을 걷는 동안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보길 기대하고 가는데 잿빛 풍경을 보며 걸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심란하다. 매번 미세먼지 경보가 있어도 해파랑길에서는 날씨가 좋았으니 이번에도 혹시나 하며 기대를 해본다. 버스터미널을 빠져 나가려는데 터미널 식당에서 풍기는 구수한 멸치 국물 냄새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하니 터미널 식당으로 들어가 김밥 한 줄과 잔치 국수를 시켜서 ..

해파랑길 2019.02.21

속초 영랑호

도보 구간: 속초 고속터미널 – 아바이 마을 – 청초교 - 속초 시청 – 속초 중앙시장 – 영랑 호수공원 – 영랑정 - 장천마을 - 영랑교 – 영랑 호수공원 – 시외버스터미널 걸린 시간: 3시간 반 지난 연말 초과 근무를 많이 해 오늘부터 4일간 쉰다. 속초 중앙시장에 가서 젓갈도 사고 작년에 해파랑길을 걸으며 지나친 영랑호도 걸을 겸 동서울터미널로 가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 50분이다. 고속버스가 양양을 거쳐 속초로 올라 가느라 정암해변을 지나는데 창을 통해 보이는 햇살에 반짝이는 파란 바다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고속터미널에 내려 속초 중앙 시장으로 가는 길을 검색해 보니 일반 버스가 다니는 길과 아바이 마을을 지나 다리를 건너 가는 길이 있..

해파랑길 2019.01.21

해파랑길 강릉구간 38코스: 오독떼기 전수관 - 솔바람 다리

도보 구간: 학산 오독떼기 전수관 – 구정면 사무소 – 중앙시장 – 남항진 해변 – 솔바람다리. 18.5Km 걸린 시간: 6시간 30분 오늘은 원래 승우여행사 상품인 전남 천관산 억새 트레킹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모집 인원 미달로 상품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급하게 계획을 바꾸어 작년에 동계 올림픽 준비로 잠시 폐쇄되어 걷지 못했던 해파랑길 38코스를 걷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6시반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터미널에 내리니 9시 20분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타고 지난 4월, 37코스 도보를 마쳤던 학산 오독떼기 전수관으로 갔다. 이번 주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아침에는 조금 쌀쌀했지만 오후가 되니 파란 가을 하늘에 햇살을 즐기며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개 두마리가 우리를 향해 얼마나 짖어..

해파랑길 2018.10.13

해파랑길 여행 후기: 8코스- 6코스

2박 3일간 해파랑길 여행 후기 추석 연휴를 보내고 시작한 도보 여행이다. 5개월만에 친구와 떠난 도보 여행에서 우리는 집을 나오면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특히, 이번 울산 구간은 포항 구간과는 다르게 걷는 길이 깨끗해서 더 좋았다. 1993년경 한 번 가 보았던 대왕암 솔숲은 여전히 좋다. 그 당시는 해변가에 군사 시설이 있어 솔숲만 산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해변가를 개방하고 대왕암 공원으로 조성해서 해변가에 산책로가 있고 자유로이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가 아주 좋았다. 최근에 오픈한 '스타즈 호텔'의 주요 투숙객은 중국 단체관광객인데 특가로 제공되어 트윈 침대방이 하룻밤에 6만 7천 원이다. (아침 불포함) 이마트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

해파랑길 201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