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52

해파랑길 울산구간 6코스: 태화강 전망대 - 선암호수공원 - 덕하역

도보 구간: 태화강 전망대 버스정류장 - 솔마루정 - 울산대공원 - 선암호수공원 - 신선 전망대 - 덕하역, 17.5 Km 걸린 시간: 6시간 40분 어제 오후에는 날씨가 좋아 오늘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으로 향하는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늘게 내리던 비는 그칠 듯 하더니 솔마루정을 지나서는 점점 세게 내린다.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6시간 동안 나지막한 산 능선을 타며 한산한 숲길을 걸었다. 선암 호수공원을 지나 덕하역 방향으로 산을 올라가니 공장을 지으며 도로를 만드느라 산을 깍아 놓아 해파랑길이 절단났다. 하지만 어디에도 우회하라는 해파랑길 표시는 없다. 할 수 없이 주변를 두리 번 거리다 산소를 가로 질러 길을 내는 공사장으..

해파랑길 2018.09.29

해파랑길 울산 구간 7코스: 성내 삼거리 - 십리대숲 - 태화강 전망대

도보 구간: 성내 삼거리 - 번영교 - 내황교 - 태화강 대공원 - 오산못 - 삼호교 - 태화강 전망대 - 십리대숲 - 태화강 전망대, 18 Km 걸린 시간: 8시간 30분 이마트 버스 정류장에서 133번 버스를 타고 성내 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니 가늘게 비가 내린다. 서둘러 비옷을 입고 도보를 시작했다. 다행히 갈대숲을 지나 내황교에 도착하니 세차게 내리던 비도 그쳤다. 오후 내내 날씨가 맑아 태화강변을 걸으며 도보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다. 태화강대공원에서 해파랑길 표시를 잘못 읽어 작약원으로 가는 바람에 십리 대숲길을 걷지 못했다. 오후 3시 40분에 태화강 전망대에 도착해서 보니 4시에 십리대 숲으로 건너 가는 나룻배가 있다. 십리대숲 안쪽으로 걷기위해 줄배를 타고 태화강을 건넌 후 5시 2..

해파랑길 2018.09.28

해파랑길 울산 구간 8코스: 일산해변 - 방어진항 - 성내 삼거리

도보 구간: 일산 해변 - 대왕암 공원 - 방어진항 - 울산대교 전망대 - 염포산 정상 - 염포 약수터 - 성내 삼거리, 16 Km 걸린 시간: 5시간 30분 지난 3월, 일산 해변에서 9코스 도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간 다음날 친구의 암 진단으로 인해 그동안 해파랑길 도보를 중지했다. 5개월 만에 건강을 회복한 친구와 함께 다시 시작한 해파랑길 도보 여행. 아침 6시 40분 고속버스를 타고 울산 고속터미널에 내리니 11시 10분이다. 일산해변으로 가기 위해 시외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108번 버스를 타고 일산 해수욕장 정류장에서 내리니 12시다. 추석 연휴 동안 한국 음식을 충분히 먹었으니 오늘은 화덕 피자 집에 가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1시부터 도보를 시작했다. 낮에 보았던 일산 해변의 파란..

해파랑길 2018.09.27

해파랑길 울산구간 9코스: 정자항 - 주전 몽돌해변 - 일산해변

도보 구간: 정자항 - 강동축구장 - 주전 몽돌해변 - 주전 봉수대 - 현대중공업 - 일산해변, 24 Km 걸린 시간: 7시간 숙소 발코니에서 일출을 볼 수 있어 해 뜨는 시간에 맞추어 일어났는데 날씨가 흐리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맑은 날의 일출과는 다르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다. 길을 걷다 제전 마을에서 우가산으로 올라 가야 하는데 생각 없이 해변을 따라 '강동사랑길' 표시를 보며 길을 걷다 보니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든다. 급히 지도를 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할 수 없이 우가항 끝까지 걸어 가니 막다른 골목이라 큰 길가로 올라갔다. 주변을 살펴 보니 길 건너편에 강동축구장으로 가는 표지가 보인다. 길을 건너 산길을 따라 올라 가 강동축구장 근처에 가니 다시 해파랑길 표시가 나온다. 아침을 ..

해파랑길 2018.03.28

해파랑길 경주구간 12코스: 양포항 - 감포항

도보 구간: 양포항 - 오류 고아라해변 - 감포항, 14 Km 걸린 시간: 7시간 어젯밤 7시경에 숙소에 도착해 목욕탕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욕조물을 빼고 있다고 해서 목욕탕 이용을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오늘 아침 6시 반에 목욕탕으로 내려 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다. 역시 시골분들은 부지런하시다. 어제 저녁, 여관 주인 아저씨가 숙소에서 슈퍼가 멀다고 해서 날도 저물었고 몸도 피곤해 아침거리를 사 놓지 않았더니 오늘 아침에 먹을 것이 없다. 할 수 없이 아침은 걸어 가다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했다. 오늘은 감포항까지 걸은 후 울산 정자항으로 차를 타고 가면 되니 급할 것이 없다. 덕분에 바닷가를 거닐며 햇살 좋은 봄을 즐기기 위해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놀멍쉬멍 걷었다. 해파랑길 표지를 보고 해안가 ..

해파랑길 2018.03.27

해파랑길 포항구간 13코스: 구룡포항 - 양포항

2박 3일간의 해파랑길 도보 구간: 구룡포항 - 장길리 낚시공원 - 구평포구 - 금곡교 - 양포항, 23 Km 걸린 시간: 5 시간 50분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계획해 둔 해파랑길 도보를 하기 위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아침 7시 20분 버스를 타고 포항에 도착하니 11시 20분이다. 죽도 파출소 버스 정류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 200번 버스를 타고 구룡포항 종점에서 내렸다. 죽도 파출소에서 구룡포항 종점까지는 약 30분 걸린다. 죽도파출소 뒷공원에 활짝 핀 벚꽃을 구경을 하다 버스를 한 대 놓쳤다. 구룡포항에 내려 점심을 먹고 도보 시작. 날이 어두워져서야 양포항에 도착해서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수협 건물 옆 '어업인 복지회관' 건물에 있는 여관이 눈에 들어와 오늘밤은 여기..

해파랑길 2018.03.26

해파랑길 여행 후기: 해파랑길 17코스-14코스

2박 3일간 여행 포항 지진 때문에 미루었던 해파랑길 도보를 마치고 나니 내려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2박 3일간의 여행 동안 여진이 없어 편안히 걸었다. 해파랑길 해안을 따라 걸으며 본 화산 활동과 퇴적층으로 생긴 기암괴석들을 보니 이곳에 지진이 일어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제주도에서 본 것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서울로 올라갈 버스 시간 때문에 시간에 쫓기며 누린 주상절리의 멋진 풍경이 눈에 선하다. 또한 해파랑길과 같은 길을 이용하는 '호미곶 해안반도 둘레길'은 한 번 걸을 만한 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거친 자갈밭을 걸어야 하니 트레킹화는 필수다. 여행 경비 (2박 3일) 2월 21일 해파랑길 17-16코스 고속버스 터미널 서울 - 포항 31,900원 택시 고속터미..

해파랑길 2018.02.26

해파랑길 14코스: 호미곶 해맞이 광장 - 구룡포 삼정리 주상절리 - 구룡포항

도보 구간: 호미곶 해맞이 광장 - 동해안 땅끝 - 삼정 주상절리 - 구룡포 해변 - 구룡포항, 25km 걸린 시간: 6시간 오늘은 구룡포항까지 걷고 서울로 올라 간다. 어젯밤 여기까지 내려 왔는데 호미곶 상생의 손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자고 친구와 약속을 하고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을 통해 들리는 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친구와 나는 매일 떠오르는 데 추운데 나가 떨기 싫다는 핑계에 서로 동의를 하고 따뜻한 방에서 좀 더 자기로 했다.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은 후, 도보를 시작하려고 해맞이 광장으로 가는데 그새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도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해졌다. 구룡포항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14코스 해안길의 백미는 동해안 땅끝을 지나 있는 주상절리와 삼정해변에서 구룡포해변으로 이어지는 주상..

해파랑길 2018.02.23

해파랑길 18-17코스: 월포해변 - 칠포해변 - 포항 영일신항만 - 흥해 죽천2리

도보 구간: 월포 해변 - 청진리 -오도리 - 칠포해변 - 포항 영일만 신항 -흥해 죽천2리 - 포항대학교 교차로, 28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아침에 일어나 창을 통해 해변을 바라보니 검은 비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바람도 분다. 오늘은 늦어도 오후 2시 반 경 도보를 마치고 난 서울로, 친구는 고양시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므로 되도록 3시 20분 전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곳까지 걸어 가는 것이 오늘의 목표다. 오늘 도보 구간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 서둘러 준비를 하고 아침 8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포항영일신항만에 가면 포항가는 교통편이 있을 줄 알았는데 용덕리 버스 정거장 앞 슈퍼에 가서 버스 시간을 물어 보니 2시 10분에 버스가 있지..

해파랑길 201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