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52

해파랑길 29코스: 용화역 - 아칠목재 - 임원항

도보 구간: 용화역 - 아칠목재 - 검봉산휴양림 입구 - 임원항, 14 km 걸린 시간: 4시간 한시간 반 동안 레일 바이크를 타고 나니 더위에 지친 몸이 조금 회복되었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 페달을 돌리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용화역에서 나와 해변 커피숍에 들어가 쉬면서 오후 일정을 짰다. 내일 오후,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내일29코스를 다 걷기가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후 3시나 되었지만 요즘은 저녁 8시경에 해가 지니 오늘 29코스의 일부분이라도 더 걷기로 했다. 그런데 중간에 숙소를 찾기가 어려워 결국에는 임원항까지 걸었다. 임원항에 도착해서는 정성호 횟집에 들어가 배낭을 내려 놓고 모듬회를 시켰다. 그런데 옆 자리에 앉은 서울에서 온 아저씨가 문어회가 맛있으니 주인 아주머니에게 서비..

해파랑길 2017.06.27

해파랑길 30코스: 궁촌 레일바이크역 - 용화 레일바이크역

반 나절 동안 땡볕에 도로를 따라 걸었더니 더 걷고 싶지가 않다. 마침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레일 바이크가 있어 31코스는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했다.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평일이라 표를 살 수 있었다.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역 근처에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급하게 자동판매기에서 육개장 컵라면을 사서 점심을 해결한 후 레일 바이크를 타고 용화역으로 갔다. 궁촌역에서 용화 레일바이크역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해파랑길 2017.06.27

해파랑길 32코스: 증산 해변 - 상맹방 민박 시범 마을

도보 구간: 증산해변 - 삼척해변 - 삼척 문화예술회관 - 한재 - 상맹방 민박 시범마을, 22 Km 걸린 시간: 6시간 동서울 터미널에서 9시 버스를 타고 삼척에 도착하니 12시 45분이다. 강릉 구간의 도로 공사로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니 일산에서 오는 친구는 벌써 와 있다. 터미널 밖으로 나가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러 중국집으로 들어가 삼선 간짜장을 시켰는데 영 맛이 없다. 식사 후 택시를 타고 지난 번 도보를 마친 증산해변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오후 한시 반에 시작한 도보는 저녁 7시 40분이 되어서야 상맹방 시범 민박마을에서 끝이 났다. 우선 유일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장독 식당으로 가서 근대 된장국에 따뜻한 밥을 먹었다. 식사 후 다른 숙소를 찾기가 귀찮아 식당에서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하룻밤 ..

해파랑길 2017.06.26

해파랑길 33-35코스 여행 후기

한달에 한번 내려와 2박 3일씩 걷고 가는 것도 재미있다. 처음엔 너무 짧다고 생각했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족저근막염 때문에 아픈 발도 하루에 20-30 km를 걷는데 잘 버텨 주었다. 이번 도보 길에서는 날씨가 더워서 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바닷가에 발도 담그고 모래 사장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며 부산스런 서울 생활의 모든 것을 다 잊고 평안하게 보냈다. 모내기를 하느라 한창 바쁜 철에 한가하게 걷는 것이 때로는 죄송스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넉넉하게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 도보 여행에 힘이 되었다. 하평 해변가에서 만난 할아버지들은 우리가 빨갛고 노란 리본을 보며 고성에서 부산까지 길을 찾아 간다고 하니 이 리본이 해파랑길 표시인줄 모르셨단다. 증산에서 부른 택시..

해파랑길 2017.05.17

해파랑길 33 코스: 묵호역 - 동해역 - 추암해변

여행 셋째 날 도보 구간: 묵호역 근처 골목길 - 동해 기도원 - 한섬 해변 - 동해역 - 전천 강변길 - 추암역 -추암 조각공원 - 추암 해변 -촛대 바위, 28 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오늘 오후에는 서울로 올라 가 내일 아침에 회사에 나가야 하니 되도록 도보를 일찍 마치기로 했다. 33코스는 기차길로 시작해 기차길로 끝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동해역 앞 한식 부페 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추암해변까지의 지루한 도보길을 걷지 못했을 것 같다. 계획 대로라면 삼척 해변까지 가야 했지만 동해시를 지나 전천을 따라 걷는 강변길과 공단을 통과해 추암해변까지 이어지는 지루한 도보길을 걷다 보니 몸이 너무 피곤했고 추암 해변의 멋진 풍경에 취해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동해역 건너편에 있는 한..

해파랑길 2017.05.17

해파랑길 34 코스: 옥계 시장 - 묵호역

여행 둘째 날 도보 구간: 옥계 시장 - 망상 해수욕장 - 묵호항 - 묵호역, 29Km 걸린 시간: 9시간 반 숙소에서 나와 어제 도보를 마친 옥계 시장으로 가려면 옥계 면사무소를 지나야 한다. 그런데 옥계 면사무소에는 조그만 마을답지 않게 예쁘게 잘 가꾼 장미 정원이 있다. 우리는 해파랑길 도보를 시작하기 전 정원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다. 옥계 마을 주민들은 유난히 꽃을 좋아하나 보다. 해파랑길이 조성된 강변 둑길에도 덩굴 장미를 심어 놓아 장미 향을 맡으며 걸을 수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또한 집집마다 정원이나 집으로 들어 가는 입구에 예쁜 꽃을 심어 놓아 길 가는 이를 즐겁게 해 준다. 이 골목 근처에서 갑자기 해파랑길 리본이 없어졌다. 조금 전 망상 해변에서 온다는 해파랑..

해파랑길 2017.05.16

해파랑길 강릉구간 35코스: 정동진역 - 옥계시장

2박 3일 일정으로 떠난 해파랑길. 여행 첫째 날 도보 구간: 정동진역 - 심곡항 - 헌화로 - 금진항 - 금진해변 - 한국여성수련원 - 옥계시장, 19 Km 걸린 시간: 6시간 30분 오독떼기 전수관에서 안인항까지인 36코스가 철도공사로 2017년까지 폐쇄되었다고 한다. 36코스 한 구간만을 걸으러 강릉으로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지난 번 도보를 마친 남항진 해변에서 오독떼기 전수관까지의 37코스와 36코스 두 구간은 2018년에 걷기로 하고 이번에는 정동진으로 내려가 35코스부터 걷기로 결정했다. 일산에서 오는 친구와는 9시 30분에 강릉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지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동서울에서 탄 7시 10분 발 고속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9시 50분이 다 되어..

해파랑길 2017.05.15

해파랑길 38-43코스 여행 후기

2박 3일 해파랑길 도보 여행: 양양 수산항에서 강릉 남항진 솔바람 다리까지 여행을 하는 3일동안 봄날씨는 정말 좋았다. 이번 여행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조금 천천히 걷고 소식을 하며 걷자고 약속했다. 하지만 5코스를 걸었고 소식은 아니었지만 소박하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42-40코스의 양양 구간에서는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을 가끔 보았고, 해변가에서는 서핑 보드를 빌려 주는 상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서울에서는 벚꽃이 다 졌는데 이곳은 왕벚꽃이 만발해 있어 봄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하조대 해변을 지나 41코스로 걸어 가는 초입에서 1 Km를 걸어 하조대를 보고 다시 나와야 해 잠시 그냥 지나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냥 지나쳤더라면 하조대의 그 멋진 풍경을 못 보았으리라. 역시 ..

해파랑길 2017.04.26

해파랑길 40-38코스: 영진항 - 사천진리해변 - 경포해변 - 솔바람다리

4월 25일(화) 도보 구간: 영진 - 영진항 - 사천 진리해변 - 경포해변 - 남진항 솔바람다리, 22 Km 걸린 시간: 6시간 30분 오늘은 4시까지 도보를 마치고 강릉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다. 하지만 39코스를 다 마치지 못하더라도 느긋하게 즐기면서 걷기로 했다. 일기예보와 달리 오늘 아침 날씨도 구름은 조금 있지만 맑고 따뜻하다. 바람도 어제 주문진 해변의 모래 바람보다는 순해 걷기에 딱 좋다. 모텔에서 나와 시외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용강동 서부시장에서 내린 후 길을 건너 300번을 갈아 탔다. 30분 정도 걸려 삼천리 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어제 도보를 마친 곳으로 가서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서울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추기 위해 경포 호수 둘레길은 생략하고 경포 해변으로 ..

해파랑길 2017.04.25

해파랑길 43-42코스: 수산항 - 하조대 해변- 죽도 해변

2박 3일 일정으로 떠난 해파랑길 도보 여행. 4월 23일 (일) 도보 구간: 문화마을 버스 정류장 - 수산항 - 동호해변 - 하조대 해변 - 가시문항 -죽도 해변, 23 Km 걸린 시간: 8시간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30분 버스를 타고 한계령을 넘어 양양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다. 평소에 멀미를 안 하는데 버스 기사가 한계령 고개를 넘으며 묘기를 부렸는지 속이 울렁거리고 멀미가 나서 어지럽다. 12시에 문화마을을 지나가는 동호리 행 버스가 있어 양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탈 생각이었으나 멀미가 나서 밥을 먹을 수가 없다. 나만 멀미가 나는 줄 알았더니 친구도 그렇단다. 우선 멀미가 가라 앉아야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문화마을로 갔다. 택시를 타서 기사에게 멀미 얘기를..

해파랑길 2017.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