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스위스길(Jakobsweg) 21

스위스 까미노: 도보 여행 후기

스위스 까미노 여행 후기 스위스 까미노길에서는 순례자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상크트 갈렌 순례자 숙소에서 만난 헬무트는 브룬넨까지 가는 동안 가끔씩 길을 걷다가 또는 숙소에서 만났고, 툰에서 만난 로즈비타와는 이틀간 같이 걸었다.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아인지델른 대성당과 플뤼엘리-란프트를 목표로 걷고 있다. 그래서 콘스탄쯔에서 오는 길과 로르샤흐에서 오는 길이 만나는 라퍼스빌 순례자 숙소에서 가장 많은 순례자들을 만났다.  한국에서 떠날 때는 순례자들이 많지 않은 스위스 까미노길에서 길을 잃을까 염려도 했지만 표시가 잘 되어 있고 GPX를 다운로드 받아 놓고 의심이 들 때마다 확인을 하고 걸은 덕에 큰 문제없이 잘 걸었다. 하지만 생각하지도 못했던 발바닥 물집으로 큰 고생을 했다. 아침에 3-4시간을 걸..

스위스 까미노: 스위스 까미노길 숙소

스위스 카미노 숙소 목록 (St. Gallen – Geneva)2018년 6월 7일 – 6월 24일     1. 모든 숙소 정보는 스위스 까미노 홈페이지인 Switzerland - Camino Europe (camino-europe.eu)에서 얻음.2. Bethanien 숙소 외에 모든 숙소는 한국에서 예약하고 떠남.3. 스위스 대부분의 숙소는 3-4시 이후에 체크인이 가능.4. 유스호스텔 회원증과 순례자 패스는 한국에서 만들어 감.   6월 7일(목), St. Gallen Pilgerherberge Sankt Gallen,Linsebühlstrasse 61, CH - 9000 St. Gallen,Tel. 0041 71 220 00 62,  Website: https://www.pilgerherberge..

스위스 까미노: 제네바

6월 24일(일), Geneva  오늘은 19일간의 스위스 까미노 도보 여행을 마치고 제네바 공항에서 15:05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전 12시까지는 시간이 있어 어제 제네바 음악축제와 발바닥 통증으로 가보는 것을 깜박 잊었던 Reformations Wall(종교 개혁 기념벽)과 제네바 식물원을 가 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한 후 안내 데스크에 배낭을 맡기고 나중에 찾아 가려고 하니 체크아웃을 하면 짐을 맡아주지 않는단다. 그래서 2프랑을 내고 보관함 키를 받아 보관함에 배낭을 두고 간편하게 호스텔을 나왔다. 호스텔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식물원 가는 1번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지나니 식물원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이라 식물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운동..

스위스 까미노: 14. 로잔 - 제네바

6월 23일(토), Lausanne - Geneva (기차 이동) Lausanne 도보 구간: Lausanne Youthhostel – Vidy 레만 호숫가 – 조정 클럽 – 로잔항 –요트 클럽 - Lausanne Youthhostel, 2시간 Geneva 도보 구간: Geneva Hostel – President Wilson Hotel – Geneva 기차역 – St. Pierre Genève 대성당 – Calvin Auditorium – 제네바 루터란 교회 – 제네바 여행안내소 - 빠기가 – Geneva Hostel, 4시간 원래 오늘은 까미노 길을 따라 아름답다는 Morges까지 걷고 오후에 제네바로 기차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툰에서 만난 마르쉘이 제네바 음악 축제를 적극 권해서 오전에 제네바로 가..

스위스 까미노: 13. 프라이부르크 - 로잔

6월 22일(금), Freiburg – Lausanne (기차 이동) Freiburg 도보 구간: Convict Salesianum – Freiburg University – Freiburg 구시가지, 2시간 Lausanne 도보 구간: Lausanne 역 - Pac de Milan - Lausanne Youthhostel, Lausanne 구시가지, 3시간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노 교수님이 내 자리로 와서 같이 앉아도 되는지 물으신 후 앉으신다. 아침을 먹으며 둘이서 순례자의 길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조금 있으니 St. Gallen에서 온 개혁 교회 목사님도 와서 읹으셨다. 이 분들은 오늘 있을 워크샵에 참석하러 오셨는데 노 교수님은 나보고도 환경이 주제인데 전문가들이 모인 워크샵..

스위스 까미노: 12. 뤼에기스베르그 -슈바르쩬부르그 - 프라이부르그

6월 21일(목), Rüegisberg – Schwarzenburg – St. Antoni - Freiburg, 24 Km, 9시간 (St. Antoni에서 Freiburg까지는 버스 이동) 어제 저녁, 오늘 아침 로즈비타와 8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아침은 7시에 먹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식탁에 아침을 정성스럽고 예쁘게 차려 놓으셨다. 내가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초등학생 정도의 아들 아이가 내려와 내 옆에 앉아 아침을 먹으려고 내 옆에 앉는다. 그런데 이 녀석은 책을 보고 있고 엄마가 맞은편에 앉아 조용히 얘기를 하며 빵에 누텔라 크림을 발라 주면 받아먹고 있다. 한국이나 스위스나 아침 풍경이 비슷하다. 식사 중에 아주머니는 숙소에서 도장을 찍어 줄 수 없으니 페허가 된 대성당 앞 박물..

스위스 까미노: 11. 툰 - 암졸딩겐 - 바텐빌 - 뤼에기스베르그

6월 20일(수), Thun – Amsoldingen - Wattenwil – Riggisberg – Rüegisberg, 25 Km, 9시간 (Wattenwil에서 Rueggisberg까지는 버스 이동) 어제 저녁, 잘 때는 발바닥에서는 불이 났지만 자고 일어나니 발바닥이 훨씬 편하다. 오늘 날씨는 맑고 창문 너머 보이는 설산에 비치는 아침 햇살이 너무 아름답다. 떠날 준비를 마친 후 로즈비타와 함께 아침을 먹으러 교회 마당으로 가니 마르셀이 벌써 아침식사를 준비해 놓았다. 나는 배낭에는 있는 4개의 납작 복숭아 중 2개는 오늘 걸으며 먹을 간식으로 챙기고, 2개는 아침 식사 때 함께 먹으려고 가지고 내려 갔다. 아침을 먹으며 마르셀은 나보고 토요일에 꼭 제네바 음악 축제에 가보라고 또 권한다. 어제 ..

스위스 까미노: 베른 - 툰

6월 19일(화), Bern - Thun (기차 이동) 베른 시내 관광: 호스텔 - 시계탑 - 베른 대성당 - 장미공원 - 니덱 교회 - 베른 시립미술관 -호스텔, 4시간 반 오늘은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을 관광하는 날이다. 아침 9시에 체크 아웃을 하고 프론트 데스크에 배낭을 맡긴 후 가볍게 베른 관광을 하러 나갔다. (맡긴 짐은 오후 3시 이후에 오면 찾을 수 있다. 또 체크 아웃 이후라도 부엌, 휴게실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 이 숙소는 구시가지 중심에 있어 관광하기에 적합하다. 먼저 바로 옆 시계탑을 구경한 후 베른 대성당으로 갔다. 이른 아침인데도 여기저기 단체 관광객들과 견학 온 학생들이 많다. 대성당을 나와 걸어서 장미공원으로 올라갔다. 장미 공원이라 장미는 많았지만 아쉽게도 예쁜 장미꽃은..

스위스 까미노: 10. 인터라켄 - 메어링겐 - 슈피츠 - 베른

6월 18일 (월), Interlaken - Beatushoehle - Mehringen - Spiez - Bern, 20 Km, 6시간 반 (인터라켄에서 메어링겐까지는 걸어서, 메어링겐에서 슈피츠까지는 배로, 슈피츠에서 베른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지난 밤 바람이 세게 불고 날씨가 거칠었던 것과는 달리 오늘 아침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맑고 조용하다.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Interlaken West가 있는 구시가지로 출발했다. 어젯 저녁 보아 둔대로 열심히 걷고 있는데 자꾸 브리엔쯔로 가는 길안내 표시가 나온다. 30분 정도 걸어 가다 아무래도 이상해 지도를 보니 인터라켄 구시가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브리엔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속상해하며 길을 돌려 다시 유스호스텔로 돌아오..

스위스 까미노: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6월 17일 (일), Interlaken Ost - Lauterbrunnen - Kleine Scheidegg - Jungfraujoch - Eiger Gletscher - Kleine Scheidegg - Grindewald - Interlaken Ost, 7시간 아침 6시 50분에 프론트 데스크에 내려가 융프라우요흐 날씨를 문의하니 직원은 곧 날씨 사이트에서 정상의 기온은 영상 1도이고 흐리며, 오후 늦게 비 예보가 있다고 알려 준다. 인터라켄까지 와서 융프라우요흐를 안 올라가고 그냥 지나가는 게 아쉬워, 날씨는 하나님에게 맡기고 7시 5분 기차를 타러 바로 옆 인터라켄 동역으로 갔다. 오늘은 매일 메고 다니던 10Kg의 배낭 대신 간단한 아침과 따뜻한 물을 담은 300ml 보온병, 생수 50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