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22일 군산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니 체온을 재는 직원 두명이 서 있다. 체온이 정상임을 확인한 후 친구와 터미널을 빠져 나왔다. 이틀간 날씨는 흐렸지만 지난 주처럼 강추위로 영하의 날씨가 아니라 기분 좋게 걸었다. 구불 3길은 고봉산 외에는 마을과 큰 들을 지나는 길이라 겨울에는 볼 풍경도 없고 사람을 만나는 일도 거의 없어 조금 지루했다. 하지만 구불 4길은 군산 호수를 거의 한 바퀴 도는 길이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숲길을 걷는 재미있다. 걷는 내내 이렇게 숲길을 잘 보존하고 잘 가꾸어 놓은 군산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계절과 상관없이 또 걷고 싶은 길이다. 한겨울인데도 자연은 조금씩 봄 준비를 하는 게 보였다. 길가의 봄까치꽃이 벌써 꽃을 피웠고, 호숫가의 나뭇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