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구불길

군산 구불길 1박 2일 여행 후기

hadamhalmi 2020. 12. 24. 22:45

 

2020년 12월 22일-23일

 

 

코로나 환자가 연일 1,000명을 넘으니 한달 전 계획한 여행을 가야 하는지 고심을 했다. 떠나기 전날, 마지막으로 친구와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눈 후 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 대신 식당 출입도, 사람들과의 접촉도 줄이기 위해 이틀간 먹을 점심, 간식, 과일, 그리고 따뜻하게 마실 물은 가져 가기로 했다.  

 

이틀간 걸으면서 구불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첫날 도보를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따뜻한 저녁밥을 먹으려고 들어간 식당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넓었는데 평일의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 나중에 우리가 밥을 먹고 있으니 한 가족이 들어왔다.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가니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지난 달에도 왔다 간걸 기억하고 우리를 알아보신다. 여기는 깔끔하고 맛있는 아침 식사를 포함한 숙박비도 비싸지 않고, 직원도 친절하고 지내기 편안한 숙소라 머무르면서도 다시 오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이틀간 걸으면서 구불길의 리본이 보이지 않아 가끔 길을 찾는 수고를 하기도 했지만 몽골 사람처럼 멀리도 잘 보는 친구의 좋은 눈 덕에 큰 문제 없이 여행을 잘 마무리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걸으러 오길 잘했다. 가장 감사한 일은 친구의 무릎이 점점 회복이 되어 첫날 20Km의 도보도 무리없이 소화해 낸 일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갈치조림은 아니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여행 경비 (2인) 총 190,000원

 

2020년 12월 22일(화)

고속버스: 서울-군산 (7:00 프리미엄) 44,400원

떡 8,000원

군계란: 1,600원

정안 휴게소: 알밤 3,500원

저녁: 군산갈치 갈치조림 26,000원

숙소: 엘타워 호텔 67,200원 (아침 포함)

 

2020년 12월 23일(수) 

할리스: 커피 4,100원

고속버스: 군산-서울 (16:00 우등) 27,600원

정안휴게소: 핫도그 7,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