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구불길

군산 구불길 여행 후기

hadamhalmi 2020. 6. 9. 00:04

 

 

아차산 뚜벅이들과 간 1박 2일 군산 구불길 여행 후기

 

 

1박 2일간의 짧은 도보여행이었지만 이틀을 알차게 보냈다. 이번 여행은 이성당에서 빵을 사면서 도보를 시작했는데 도보를 마친 후에도 같이 간 뚜벅이들이 긴 줄을 서가며 선물로 가져갈 빵을 샀다. 이성당의 빵이 맛이 있든 없든 이젠 이성당의 노란 빵 봉투는 군산의 문화 상품이 된 듯 싶다.

 

2주 전에는 샤스타 데이지의 흰 꽃이 군산의 느낌을 환하게 해 주었다면 이번에는 노란 금계국의 물결이 군산을 돋보여 주고 있다. 또한 가끔씩 도로변에 피어 있는 빨갛고 하얀 접시꽃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이번에는 해무가 많이 끼어 시야가 좋지 않았고 날씨가 더웠다. 그러나 장자도와 선유도에서는 해무 덕에 아주 멋지고 색다른 경험을 했다. 결국 길을 걸을 때 날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배웠다.

 

군산호수로 가는 길에 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를 한 분을 만났다. 처음 보는 풍경이라 물어보니 할머니가 시금치 씨앗을 터는 것이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지난 번 군산 여행 때도 느꼈지만 군산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시다. 길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주저 않고 도와주신다.  

 

이번에 걸은 구불 5길과 구불 8길도 아주 매력적이다. 군산호수에서는 구불 4길과 구불 5길의 구분 없이 노란 리본을 매달아 놓아 여러 번 혼란스러웠다. 구불길 관리자들이 길 표시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면 좋겠다.

 

구불 5길에서도 구불 6길과 같이 서해랑길 표시를 보았다. 그런데 둘 다 서해랑길 54코스다. 도대체 이 코스의 총 길이가 얼마일까 궁금하다.  

 

 

총 경비: 9만 원 (숙소: H 모텔 트윈)

 

 

접시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