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29코스: 용화역 - 아칠목재 - 임원항

hadamhalmi 2017. 6. 27. 21:12

 

도보 구간: 용화역 - 아칠목재 - 검봉산휴양림 입구 - 임원항, 14 km

걸린 시간: 4시간

 

 

한시간 반 동안 레일 바이크를 타고 나니 더위에 지친 몸이 조금 회복되었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 페달을 돌리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용화역에서 나와 해변 커피숍에 들어가 쉬면서 오후 일정을 짰다.

내일 오후,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내일29코스를 다 걷기가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후 3시나 되었지만 요즘은 저녁 8시경에 해가 지니 오늘 29코스의 일부분이라도 더 걷기로 했다. 그런데 중간에 숙소를 찾기가 어려워 결국에는 임원항까지 걸었다.

 

임원항에  도착해서는 정성호 횟집에 들어가 배낭을 내려 놓고 모듬회를 시켰다. 그런데 옆 자리에 앉은 서울에서 온 아저씨가 문어회가 맛있으니 주인 아주머니에게 서비스로 달라고 하란다. 평상 시 문어회는 질겨서 안 먹었는데 이곳 문어회는 먹을 만하다

 

이 식당 모듬회에는 스끼다시가 없이 회만 주는데 양이 엄청 많아 하루 종일 육개장 컵라면과 레일 바이크 휴게소에서 먹은 핫도그 하나로 버틴 우리 둘이서 먹기에도 너무 많다.

 

둘이서 모듬회 소자 한 접시와 문어회, 그리고 매운탕을 먹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이번에는 자기들에게 꽃새우가 너무 많다며 한 접시 가득 담은 꽃새우를 주신다. 처음으로 먹어 본 꽃새우

맛이 기가 막히다.

 

식사비를 내고 나오려는데 횟집 아주머니가 숙소가 어디냐고 믇는다.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하니 

항구 모텔이 리모델링도 했고 값도 저렴하고 좋으니 그곳에 가 보라신다그래서 우리가 가려던 쿡모텔을 포기하고 아주머니가 추천해 주신 항구 모텔로 갔다.

 

오만 원을 지불하고 트윈 베드가 있는 방에 들어가니 리모델링 한 모텔답게 깨끗하고 시설도 좋다. 횟집 아주머니 덕분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32Km를 걷느라 지친 몸을 좋은 숙소에서 편안히 쉴 수 있었다.

 

 

 

 

아칠목재로 올라가는 길은 지금 공사 중이고 해파랑길 안내 표시는 없어졌다우리가 우왕좌왕 하며 길을 찾으며 헤매고 있으니 공사장 아저씨가 천국 펜션 안내판을 보고 따라 가면 된다고 알려 주신다.

 

우렁이 알이  바위에 붙어 있는 것은 처음 본다. 그것도 이렇게 많이...
무엇을 하려는지 야산 하나가 그냥 없어지니 마음이 아프다.
 검봉산 자연휴양림 입구 삼거리에 있는 엉터리 표지판.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건지... 한참을 고민하다 절터골 방향으로... 이곳으로 가야 임원항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