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52

해파랑길 19-18코스: 강구항 -장사해수욕장 -화진해변 -월포해변

도보 구간: 강구항 - 상사해상공원 - 장사해수욕장 - 화진해변 - 조사리 간이해변 - 월포해변, 30km 걸린 시간: 9시간 해파랑길 20-21코스는 해파랑길이 생기기 전 영덕 블루로드 A, B코스로 걸었다. 해파랑길 21코스의 해변길은 아주 매력적이지만 A코스의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 고불봉으로 가는 길은 다시 걷기 싫어 축산항에서 버스를 타고 강구항으로 가서 19코스를 이어서 걷기로 했다. 어제 저녁, 축산항 버스 정류장에서 보니 강구항에 가는 버스 첫차는 9시에나 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많이 걸어야 토요일 오후에 포항에서 서울 올라 가는 차편을 타러 가기가 수월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아침 7:25분 버스를 타고 영덕 터미널로 가 강구항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축산항에서 버스를 타고 영덕 버스..

해파랑길 2017.10.27

해파랑길 22코스: 고래불해수욕장 - 사진 구름다리 - 축산항

도보 구간: 고래불 해수욕장 - 대진항 -루셈 연수원 - 사진구름다리 - 망월봉 - 대소산봉수대 - 축산항, 22Km 걸린 시간: 4시간 반 동서울터미널에서 영덕을 거쳐 영해로 가는 8시 첫차를 타고 영해에 도착하니 12시 반이다. 지난번 도보를 마친 병곡에 가는 버스는 1시에 있다 길래 서둘러 터미널을 빠져 나와 택시를 타고 고래불해수욕장 입구로 갔다. 오늘은 해지기 전에 축산항까지 걸을 계획이니 마음이 바쁘다. 고래불 해수욕장의 바다를 바라보며 떡, 사과,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축산항을 향해 떠났다. 이 코스는 벌써 두 번이나 걸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 사이 대진항을 지나 언덕을 넘어 괴시리 전통마을로 가는 길에 있는 루셈연수원(구 동부분교)을 끼고 산으로 올라 가는 관어대 탐방..

해파랑길 2017.10.26

해파랑길 23-26코스 여행 후기

2박 3일 동안 날씨가 아주 좋았다. 땀은 많이 흘렸지만 걷기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매일 세운 계획대로 구간을 걷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목표지점인 고래불 해수욕장까지의 도보를 무사히 마쳤다. 매달 한 번씩 내려와 걷다 보니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번에는 3일 동안 해파랑길을 혼자 걷는 아저씨 한 분만 왕피천 강변길에서 만났다. 울진 구간은 해파랑길 리본을 다는 것에 유난히 인색하다. 이번 구간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조금 친절한 안내가 절실하다. 한 번은 기성 망양터미널을 지나 울진 공항 가는 길에 표시가 불분명해 길을 잘못 걸어 가는데 두 분의 마을 주민 아저씨들이 길에 앉아 쉬다가 우리를 보더니 길을 잘못 들었다며 공항 방향으로 가는 길을 친절히 알려 주셔서 되돌아 간 적도 있..

해파랑길 2017.09.22

해파랑길 25-24코스: 기성 망양해변 - 기성망양터미널 - 구산해변 - 월송정 - 후포항

도보 구간: 기성 망양1리 - 기성망양버스터미널 - 향곡마을 - 구산해변 - 월송정 – 후포항, 42 Km 걸린 시간: 10시간 어젯밤 우리가 잔 방이 해변 쪽으로 창이 나 있어 아침을 먹기 위해 일어나니 해가 뜨기 시작한다. 해변으로 나가 일출을 보고 아침을 먹으러 1층 식당으로 들어 가니 혼자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몹시 바빠 보인다. 아침으로 소박한 반찬 네 다섯 가지와 쌈, 그리고 소고기 미역국이 나왔는데 특이한 것은 민들레 쌈이다. 민들레 무침은 덴마크 여행 중에 해 먹어 봐서 알지만 민들레 쌈은 처음이다. 먹어 보니 민들레 쌈은 쌉싸름한 것이 맛이 있다. 이 모텔에는 주로 철도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머물러 식당이라지만 함바집 성격이 커서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위해 짧게 문을 연단다. 울진터미..

해파랑길 2017.09.21

해파랑길 26-25코스: 울진 은어다리 - 수산교 - 덕신해변 -기성망양해변

도보 구간: 울진 버스터미널 - 울진 은어다리 -엑스포공원 - 수산교 - 망양정 - 무릉교 -덕신해변 - 기성 망양휴게소 - 기성 망양1리, 30Km 걸린 시간: 7시간 10분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 15분 버스를 타고 울진 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12시다. 오늘 오후에는 적어도 7시간을 걸어야 할 것 같아 점심은 뒤로 하고 우선 26코스의 나머지 구간을 걷기로 했다. 지난 번 도보를 마친 26코스의 울진 은어 다리까지는 강변을 따라 걸어갔다. 강변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가 가을임을 더 느끼게 해 준다. 한달 만에 해파랑길을 걸으러 왔더니 넓은 들판의 벼가 노란빛을 띄기 시작해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원을 가꾸는 아저씨들이 점심을 드신 후 그늘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코스모..

해파랑길 2017.09.20

해파랑길 26-28코스 여행 후기

일기 예보와는 달리 다행히 3일 내내 날이 맑았다. 게다가 바람도 가끔씩 불어준 덕분에 한낮의 햇살이 따갑기는 했지만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해파랑길은 여전히 친절하지 않다. 리본 하나만 더 달아도 길을 찾기가 훨씬 쉬울텐데 배려가 아쉽다. 울진 지역을 걸으면서 원자력 발전소와 도로, 철도 공사에서 일하는 공사장 인력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길가에 있는 원룸과 빌라, 그리고 함바집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 동안 내가 보지 못하며 살던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 여행 경비 (2박 3일) 8월 28일 해파랑길 28코스 시외버스 동서울 -호산터미널 23,600원 커피와 떡 4,500원 점심 (장터 국밥) 8,000원 저녁 (떡볶이, 순대, 비빔만두, 튀김) 6,000원 마트: 6,500원 숙박: 선모..

해파랑길 2017.08.31

해파랑길 27코스: 부구 삼거리 - 고목2리 - 죽변항 용의 꿈길 - 죽변 버스정류장

도보 구간: 부구 삼거리 - 고목2리 - 신한울 제 1.2 건설소 - 죽변항 용의 꿈길 - 죽변항- 죽변 버스정류장, 27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은 거의 두 구간을 걸어야 하므로 8시에 도보를 시작했다. 숙소를 나와 어제 도보를 마친 부구삼거리로 가서 다리를 건너 해파랑길 표시를 따라 가는데 또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해파랑길 사이트에서 27코스 지도를 찾아 확인한 후에 죽변항 방향으로 차로를 따라 걸었다. 고목리에서 해파랑길 표지판을 보고 지저분한 길로 들어섰지만 공사로 길이 막혀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친구와 고민을 하다 죽변항으로 가는 큰 차로를 따라 걷기로 했다. 해파랑길을 이탈해서 신한울 제1,2 건설소 앞을 지나 죽변항까지 넘어 간 후 농협 사거리부터 다시 해파랑길을 걸으며 죽변항..

해파랑길 2017.08.29

해파랑길 28코스: 호산 버스터미널 - 갈령재 - 도화공원- 부구삼거리

도보 구간: 호산 버스터미널 - 월천리 마을 - 수로부인길 - 갈령재 - 도화공원 - 나곡리 해변 - 부구삼거리, 18.8 Km 걸린 시간: 4시간 30분 호산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반이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도보를 시작하려고 호산터미널 옆 분식집에 들어가니 식사 준비가 안 된단다. 주인 아주머니는 다리 건너편 마을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으란다. 할 수 없이 다리를 건너 가니 국밥집이 있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은 많은데 아주머니 혼자 일하시니 한참을 기다려 국밥을 먹고 나왔다. 일기 예보와는 달리 오늘 날씨는 맑고 바람도 가끔씩 불어 도보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호산터미널을 지나 있는 월천리 솔섬은 큰 기대를 하고 갔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 멋진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이젠 사진으로 봤던 그 솔..

해파랑길 2017.08.28

해파랑길 29 -32코스 여행 후기

아들녀석 결혼식을 치른 후 떠난 도보 여행. 고속버스를 타고 횡성 휴게소를 지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대관령 터널을 넘을 때는 비가 꽤 많이 내려 조금 걱정을 했는데 강릉을 지나니 다시 날씨가 개었다. 장마가 시작하는 때라 비가 올까 조금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3일 동안 해가 쨍쨍했다. 이번 구간은 대부분이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그래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기에는 날씨가 조금 더웠다. 하지만 가끔씩 바람도 불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즐겁게 걸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도보 여행이었다. 도보 여행을 하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표시판이 정확하지 않을 때다. 이번 여행에서는 잘못된 표지판으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특히 ..

해파랑길 2017.06.29

해파랑길 29코스: 임원항 - 호산 버스터미널

해파랑길 29코스 도보 구간: 임원항 - 한국남부발전 - 호산 버스터미널, 12 Km 걸린 시간: 3시간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여니 파란 하늘이 보인다. 편안하게 푹 자고 일어나니 어제 힘들었던 다리도 다시 회복되어 있다. 모텔을 나와 어제 저녁 횟집을 찾으러 다니는 길에 보아 둔 덕성식당으로 가서 아침으로 북어 해장국을 먹은 후 남은 29코스를 향해 출발. 호산 농산물 시장에 들어가니 가게가 두 곳이 있는데 한 할머니가 자두를 팔고 있다. 방울토마토와 자두 중 무얼 살까 고민하다 작지만 맛있게 보이는 자두 한 바구니를 5천 원에 샀다. 할머니에게 곧바로 먹을 수 있게 씻어 주실 수 있냐고 물으니 밖으로 나가 씻어서 비닐 봉투에 담아 주신다. 10년 전만 해도 할머니 자신도 전국 여행을 다녔다며 즐거운 여..

해파랑길 201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