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부구 삼거리 - 고목2리 - 신한울 제 1.2 건설소 - 죽변항 용의 꿈길 - 죽변항- 죽변 버스정류장, 27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은 거의 두 구간을 걸어야 하므로 8시에 도보를 시작했다.
숙소를 나와 어제 도보를 마친 부구삼거리로 가서 다리를 건너 해파랑길 표시를 따라 가는데
또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해파랑길 사이트에서 27코스 지도를 찾아 확인한 후에 죽변항 방향으로 차로를 따라 걸었다.
고목리에서 해파랑길 표지판을 보고 지저분한 길로 들어섰지만 공사로 길이 막혀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친구와 고민을 하다 죽변항으로 가는 큰 차로를 따라 걷기로 했다.
해파랑길을 이탈해서 신한울 제1,2 건설소 앞을 지나 죽변항까지 넘어 간 후 농협 사거리부터 다시 해파랑길을 걸으며 죽변항 용의 꿈길인 대나무 숲으로 갔다. 그런데 이곳의 바닷 바람이 얼마나 센지 제주도 바람과 비교할 정도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용의 꿈길 쉼터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너무 좋아 걸어 오면서 힘들었던 생각이 다 없어진다.
등대가 있는 용의 꿈길에서 죽변항으로 내려 가는 길에 해변가로 내려가 바위 위에 앉아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파도가 조금 세서 바닷물이 밀려와 옷을 적셔도 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이 모든 것을 잊게 한다.
의외로 8월 말인데 아직 물이 차지 않다. 바닷물에 지친 발을 쉬게 하니 한나절 아스팔트 길을 걸어 불이 나던 발바닥이 조금 안정이 된다.
점심으로 죽변항에 있는 식당에서 가자미조림을 먹었는데 생선맛을 살리려고 했는지 국물이 흥건하고 생선에 양념이 배지도 않았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대충 허기는 채웠다.
식당을 나와 20분 정도를 더 걸으니 죽변 버스 정류장이다.
도로 공사로 인해 더 이상 해파랑길로 걸어 갈 수가 없다. 이렇게 큰 공사를 할 정도면 해파랑길 관리자들은 미리 정보를 알고 있었을 텐데 해파랑길의 사후관리가 너무 부실하다.
이곳에 오니 다시 해파랑길 리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다시 해파랑길을 따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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