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경주구간 12코스: 양포항 - 감포항

hadamhalmi 2018. 3. 27. 22:36

 

도보 구간: 양포항 - 오류 고아라해변 - 감포항, 14 Km

걸린 시간: 7시간

 

 

어젯밤 7시경에 숙소에 도착해 목욕탕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욕조물을 빼고 있다고 해서 목욕탕 이용을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오늘 아침 6시 반에 목욕탕으로 내려 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다. 역시 시골분들은 부지런하시다.

 

어제 저녁, 여관 주인 아저씨가 숙소에서 슈퍼가 멀다고 해서 날도 저물었고 몸도 피곤해 아침거리를 사 놓지 않았더니 오늘 아침에 먹을 것이 없다. 할 수 없이 아침은 걸어 가다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했다.

 

오늘은 감포항까지 걸은 후 울산 정자항으로 차를 타고 가면 되니 급할 것이 없다. 덕분에 바닷가를 거닐며 햇살 좋은 봄을 즐기기 위해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놀멍쉬멍 걷었다.

   

 

 

 

양포항 삼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가 국밥을 먹으려고 했지만 벌써 다 떨어져 된장찌개를 아침으로... 생선이 떨어져 생선구이 대신에 문어숙회를 반찬으로 주신다. 양포항에서는 전국 문어의 70-80 %를 잡는단다.
할배 당산나무

해파랑길 표지를 보고 해안가 모퉁이를 돌아서는데 양쪽에 개가 얼마나 많은지 무서워서 지날 수가 없다. 혹시 해변가로 돌아 가면 괜찮을까 하고 보았지만 여긴 개가 더 많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할 수 없이 큰 도로로 올라 갔다가 개인 집 마당 뒤에 해변으로 내려 가는 길을 찾아  다시 해파랑길로 들어섰다

 

광대나물
개불알풀(봄까치꽃)

된장 찌개에 밥 한 그릇을 아침으로 먹고 6시간을 걷고 나니 배가 고프다. 감포항 '고향할매맛집'에 들어가니 3시 반이다. 주인 할머니에게 대구탕와 생선구이 정식을 시키면서 울산 정자항으로 가려는데 어떻게 가냐고 물어 봤더니 식당 손님에게 물어 4 20분에 울산 정자항 가는 버스가 있으니 천천히 밥 먹고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란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할머니가 차려 준 시원한 대구탕과 구수한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은 후 감사 인사를 하고 길 건너 '감포항 정류소'로 갔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버스표를 파는 77세 할머니가 계신다. 할머니에게 버스표를 사서 4시 20분 버스를 타고  정자항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오후 5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