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속초 고속터미널 – 아바이 마을 – 청초교 - 속초 시청 – 속초 중앙시장 – 영랑 호수공원 – 영랑정 - 장천마을 - 영랑교 – 영랑 호수공원 – 시외버스터미널
걸린 시간: 3시간 반
지난 연말 초과 근무를 많이 해 오늘부터 4일간 쉰다.
속초 중앙시장에 가서 젓갈도 사고 작년에 해파랑길을 걸으며 지나친 영랑호도 걸을 겸 동서울터미널로 가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 50분이다.
고속버스가 양양을 거쳐 속초로 올라 가느라 정암해변을 지나는데 창을 통해 보이는 햇살에 반짝이는 파란 바다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고속터미널에 내려 속초 중앙 시장으로 가는 길을 검색해 보니 일반 버스가 다니는 길과 아바이 마을을 지나 다리를 건너 가는 길이 있다. 사람들이 덜 다니는 한산하고 개발이 덜 된 길을 택해 속초 중앙 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시청을 지나다 보니 11시 반이다. 2007년 가을에 설악산 단풍구경을 왔다 우연히 들어가 맛있게 점심을 먹었던 허름한 '미정식당'이 아직도 있어 반갑기도 하고 끼니도 해결하려고 들어 가는데 혼자라고 안 된단다. 아쉽지만 할 수 없이 골목을 되돌아 나왔다.
점심은 잠시 미루고 길 건너 중앙시장으로 가 소개 받은 ‘속초젓갈’ 가게로 가서 명란젓, 낙지젓, 조개젓을 사고 나니 8kg이나 된다. 게다가 귀때기젓이라고 처음 들어 본 젓갈을 내가 맛있게 맛을 본다며 주인 아주머니는 먹어 보라며 한 웅큼 싸주신다. 부피가 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배낭에 들어간다. 까미노를 걸을 때를 생각하면 8kg의 배낭은 가벼운 것이니 별 어려움 없이 등에 지고 시장 내 먹자 골목으로 가서 순대와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 후 지도를 보며 속초 영랑호로 가서 호수가로 들어서니 해파랑길 리본이 보인다. 눈 덮인 설악산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올 해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하얀 설악산은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산봉우리에 끼여 있는 구름으로 설악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바람이 불었지만 햇살이 따뜻해 초봄 같은 날씨에 영랑호를 한 바퀴 돌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나오니 오후 2시 40분이다. 3시 버스를 타려는데 맨 뒷자리 하나 남았단다. 평일 오후 3시 버스가 이렇게 붐비다니 속초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나 보다. 다음 버스도 자리가 넉넉하진 않다고 말하는 창구 여직원의 말에 그냥 3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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