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도보여행

울릉도 성인봉

hadamhalmi 2021. 9. 15. 22:55

 

2021년 9월 12일(일)

 

 

도보 구간: 나리분지 나리촌 식당 - 신령수 - 알봉 전망대 - 성인수 - 성인봉(986m) - 팔각정 - KBS 중계탑 - 사동 성인봉 쉼터 주차장 - 충혼탑 - 도동

걸린 시간: 5시간

 

 

오전에 울릉도 관광 후 나리분지에 있는 '나리촌 식당'에서 산채나물밥을 먹고 나무 그늘에 앉아 충분히 쉰 후 12시 반에 출발했다. 

 

신령수까지는 넓고 비교적 걷기 편한 숲길이다. 신령수에 도착해 물을 한잔 마시고 둘러보니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산을 오르기 전이지만 오전에 관광하느라 지친 발을 담그니 시원하다. 처음에는 그냥 시원했는데 조금 있으니 발이 시려 온다. 그래도 한참을 담구고 있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족욕을 마친 후 성인봉을 향해 오르는데 끝없이 이어진 계단에 다리가 무척 힘들다. 그래도 계단을 오르며 주위를 둘러보니 울창한 원시림이 있어 눈은 즐겁다. 성인봉 가까이에 있는 성인수 약수터에서 물 한잔을 마신 후 마지막 힘을 내서 힘들게 성인봉에 올랐지만 주변에 나무가 많아 볼 풍경이 없다. 다른 산의 정상과 달리 이곳의 정상은 한산하다. 우리 팀의 4명 외에 다른 등산객은 한 명 뿐이다. 덕분에 오랫만에 정상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성인봉에서 내려와 KBS 중계탑 표시를 향해 조금 내려가니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쉬고 있는데 여행 가이드가 오더니 성인봉에서 풍경을 봤냐고 묻는다. 방금 전 친구와 내가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며 내려왔는데 전망이라니. 우리가 어리둥절해 하니 성인봉 표지석 뒤로 조금 내려 가면 바다까지 보이는 곳이 있으니 여행 가이드는 보고 싶으면 함께 올라가 안내를 해 주겠다고 제안을 했지만 다리도 아프고 힘들어서 그냥 내려 가기로 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볼 수 있다.   

 

내려오는 길은 계단이 거의 없어 조금 편했지만 쉬운 길은 아니다. 도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다고 해서 사동 방향으로 내려 왔지만 이 길은 조금 지루하고 멀다. 그리고 숙소가 있는 도동까지 30분 가량 차도를 따라 걸어야 해서 그리 좋은 길은 아니다. 

 

오늘 저녁은 개인 식사다. 도동으로 걸어 내려오니 오후 5시 경이다. 시간은 이르지만 숙소로 어젯밤 저녁으로 불고기를 맛있게 먹은 '약소마을' 식당으로 가 오늘 저녁은 하루종일 산을 오르느라 힘들었던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약소구이를 먹기로 했다.

 

어제 저녁을 맛있게 먹어서 다시 간 식당의 반찬은 기대 이하였지만 약소 구이는 맛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 식당을 내려와 숙소로 가는데 마지막 팀이 여행 가이드와 함께 택시에서 내린다. 사동 성인봉 주차장까지 내려왔지만 일행 중 한 명이 너무 힘들어해서 택시를 타고 왔단다. 다행히 10명 모두 무사히 성인봉 등산을 마쳤다.    

 

 

 

신령수
성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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