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홍릉 수목원 20210918

hadamhalmi 2021. 9. 25. 21:53

 

2021년 9월 18일(토)

 

 

오늘은 홍릉 수목원에 핀 석산을 보러 가기로 했다.

27개월 된 손자에게 화려하게 피는 석산 꽃도 보여 주고 수목원 산책을 시켜 주고 싶어 아들네 집으로 갔다. 손주 녀석이 유모차를 타고 처음으로 나와 함께 긴 여행을 하는 것이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지하철에서 짜증도 안 내고 아주 얌전하게 잘 앉아 있다. 하지만 지하철이 역에서 멈춰 사람들이 내릴 때마다 자기도 내리고 싶다며 손으로 표현을 한다. 많이 답답한가보다.

 

40분 간의 지하철 여행을 끝내고 수목원으로 들어가 아이를 내려 놓으니 자유롭게 숲을 헤젓고 다니며 즐거워 한다. 눈 앞에 나타난 숲이 어두워 '못 가'를 외치던 녀석이 자기보다 큰 형아가 숲길로 올라 가는 것을 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그 형을 따라 언덕을 혼자 올라간다. 그러더니 울퉁불퉁한 산길도 두려워하지 않고 뒤뚱거리며 잘 걸어간다. 한참을 걷다 내가 힘이 들어 아이를 잡아 평지로 내려 왔다. 

 

칠엽수 열매는 꼭 밤처럼 생겼다. 손주 녀석은 나무 주변에 떨어진 열매를 찾아다니며 주워서는 껍질을 벗기면 나오는 밤같은 씨앗을 꺼내며 한참 동안 나무 주변에서 재밌게 놀았다. 역시 자연은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다.   

 

수목원을 나오며 아이를 유모차에 앉히니 조금 전까지 활기차게 놀던 아이가 힘이 들었는지 금방 잠이 들었다. 집에 다 와서 깬 손주 녀석은 수목원 여행이 재미 있었는지 다음에도 또 할미와 수목원 여행을 하고 싶단다. 

 

 

들깨풀
앉은부채
석산
진득찰
독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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