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다산길 도보여행
도보 구간: 도심역 - 덕소 중학교 - 도곡 3리 마을 회관 - 무너미 농원 - 팔당 예봉산 입구 - 봉안터널 - 팔당댐 - 봉주르 식당 - 능내역 - 남양주 조안2리 - 운길산역, 26Km
걸린 시간: 5시간 50분
일기예보와는 달리 햇살도 좋고 바람이 잔잔해 별로 춥지도 않아 겨울 도보를 하기 딱 좋은 날씨다.
도심역 1번 출구로 나가 다산길 1-1 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으려는데 시작부터 표지판이 부실하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길을 잘못 들어 도곡3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아저씨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개인소유지인 무너미 농원을 통과해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갑자기 다섯 마리의 풀어진 개가 우리에게 달려와 짖어대기 시작한다.
이 개들이 때문에 무서워서 앞으로 갈 수가 없다.
다행히도 '건국 승마' 여주인 막 차에서 내리길래 소리치며 개를 치워달라고 하니 여주인은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개들을 몰아 승마장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 후 대문을 잠근다. 그제서야 우리는 안심하고 직진...
시골길이다 보니 집집마다 개 키우는 곳이 많아 혼자 다니기에는 위험해 보인다.
건국 승마를 지나 호젓한 시골길을 따라 올라가니 드디어 다산길 표시판이 나온다. 예봉산 자락의 산길을 즐겁게 걸은 후 다산길 1-1 코스인 한강 나루길을 마치고 몸도 녹일 겸 근처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다산길 1코스 종점인 운길산역까지 걸었다.
도심역 1번 출구로 나가니 다산길 전체 안내도만 있고 다산길 1-1코스 한강 나루길 안내판이 없다. 할 수 없이 팔당역 방향으로 감을 잡아 조금 걸어 가니 다산길 1-1코스 안내판은 100m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간 것 같아 복지회관 앞에 차를 타시는 아저씨에게 구룡마을로 가는 길을 물으니 잘못 들어 왔다며 난감해 하신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시더니 개인 소유지인 무너미 농원을 통해 지나가면 된단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길을 가려는데 아저씨 개인 복돌이가 얼마나 짖는지 도대체 지나 갈 수가 없다. 결국 아저씨가 차를 몰고 가니 복돌이도 차 앞으로 달리며 아저씨 차를 호위하고 간다.
점심을 먹은 후 다산길 1코스 종점인 운길산역으로 걸어가다 또 표지판을 지나쳤다.
가는 길을 되돌아와 의심 가는 교차로에서 표지판을 찾아보니 그제야 시설물들에 가린 표지판이 보인다.
운길산 역에 도착하니 2분 후 문산행 전철이 들어 온단다. 이 기차를 놓치면 20-30분을 기다려야 하니 부지런히 뛰어 올라가 3시 50분 열차를 타고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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