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장지역 3번 출구 – 탄천 1교 - 삼전역
걸린 시간: 2시간
오늘은 가을 햇살이 좋다. 산성역 근처 채식 식당에서 대학 동창들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친구와 헤어져 돌아 오는 길에는 남한 산성이라도 걸을 생각이었는데 위례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하다 보니 아쉽게도 걸을 기회가 없다.
점심도 많이 먹었고 탄천의 가을도 느끼기 위해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장지역에서 내려 집까지 걸었다.
오랜 만에 간 탄천은 그 사이 도로를 정비해서 길이 더 깨끗해졌다. 해질녘에 탄천을 걷다가 숲을 올려다 보니 노루 한 마리가 풀을 뜯어 먹고 있다.
탄천에 노루가? (다음 날 교회에서 물어보니 노루가 아니라 고라니란다.) 서로 한참을 바라보다 고라니는 조용히 숲 속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