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평창 피닉스파크 – 움치 사거리 - 이효석 문학관, 8 Km 걸린 시간: 3시간 반 아도행과 함께 간 고랭길. 어제 저녁 11시 제주에서 돌아와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모임 장소인 사당역으로 갔다. 아무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난 고랭길은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아마도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해서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일 게다. 아이젠을 끼고 눈길을 걸었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길이 버겁다. 눈이 얼지 않고 알알이 흩어지는데다 곳곳의 눈 쌓인 가파른 내리막 길을 걷기가 만만치 않다. 버스를 타고 '옛골'에 가서 메밀 전병과 메밀 칼국수를 먹고 나니 영하 20도에 칼바람이 부는 고랭길을 걷느라 얼은 몸이 녹아 노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