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9일 진두에서 만난 2번 버스 기사님은 참 특별하다. 진두에 사는 이 분에게서는 정말 고향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추봉도 마을 사람들에게 물건 배달 서비스도 하는 이 버스에는 누군가 찾아 가지 않은 상자가 덩그러니 버스 안에 놓여 있다. 마을 아주머니 두 분이 버스에서 내리면서 걱정을 하며 누구 것이냐고 기사에게 묻는데 기사님도 누가 주인인지 모르신단다. 물건 주인이 아마도 일이 바빠 물건 찾는 걸 잊어버렸을 거라며 나중에 주인이 나타나면 주면 된단다. 아주 여유가 있으시다. 버스 앞자리에 앉아 추봉도의 경치를 보며 가는데 기사님은 우리에게 추봉도 역사며 도보길 그리고 이 마을 안내도 아주 친절히 해 주신다. 추봉도 홍보 명예 대사가 따로 없다. 1000원 내고 이렇게 친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