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예보와는 달리 다행히 3일 내내 날이 맑았다. 게다가 바람도 가끔씩 불어준 덕분에 한낮의 햇살이 따갑기는 했지만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해파랑길은 여전히 친절하지 않다. 리본 하나만 더 달아도 길을 찾기가 훨씬 쉬울텐데 배려가 아쉽다. 울진 지역을 걸으면서 원자력 발전소와 도로, 철도 공사에서 일하는 공사장 인력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길가에 있는 원룸과 빌라, 그리고 함바집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 동안 내가 보지 못하며 살던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 여행 경비 (2박 3일) 8월 28일 해파랑길 28코스 시외버스 동서울 -호산터미널 23,600원 커피와 떡 4,500원 점심 (장터 국밥) 8,000원 저녁 (떡볶이, 순대, 비빔만두, 튀김) 6,000원 마트: 6,500원 숙박: 선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