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0일(금) 도보 구간: 프로미스타 - 깔사디야 데 라 꾸에짜, 36.4Km, 9시간 도보 중간에 독일에서 온 만프레드 아저씨를 만났다. 항상 두 사람이 같이 다니는데 웬일로 혼자냐니까 함께 걷는 아저씨가 하루 20-25Km만 걸어 속도가 너무 늦어 헤어지셨단다. 그래서 어제는 파트너와 헤어지고 나서 40Km를 걸었단다. 어제 도보가 무리였는지 나와 같이 조금 걷다가 갑자기 코피를 흘리신다. 만프레드 아저씨와 점심 휴식을 같이 한 후 헤어지고 혼자 햇살이 내리쬐는 메세타를 걷기로 했다. 만프레드 아저씨는 더위에 메세타를 걷는 것은 너무 힘이 들어 사람들은 보통 이른 아침에 걷는다고 알려준다. 오늘도 덥기는 하나 다행히 간간히 바람도 불고 중간에 나무 그늘도 만나 무사히 알베르게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