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타푸에르타 - 부르고스
2014년 6월 17일(화) 도보 구간: 아타푸에르타 - 부르고스, 22.1Km, 5시간 20분 아침 일찍 알베르게를 나서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작은 산을 넘을 때는 안개와 습기로 아침 도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 같은 숙소에서 지낸 더블린에서 온 '라오스'와 얘기를 하며 함께 걸은 덕분에 부르고스까지 지루하지 않게 걸었다. 1989년 독일 통일 운동에는 수동적으로 조금 참여를 했던 라오스는 독일 드레스덴 출신으로 화학을 공부한 청년이다. 졸업 후 독일에서 세제 공장에서 일하다 대체복무를 더블린의 병원 조무사로 일했단다. 제대 후 더블린에서 일을 구해 계속 그곳에서 살고 있는데 지금은 직장을 그만 두고 다른 직장을 구하는 사이에 도보 여행길에 나섰단다. 라오스는 독일 통일 전에도 아버지, 어머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