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나 2

7. 비아나 - 벤토사

2014년 6월 13일(금) 도보 구간: 비아나 - 로그로뇨 - 벤토사, 25Km, 9시간 오늘은 날씨가 더우니 5시 20분에 출발해서 벤토사까지 가기로. 땡볕에 길을 몰라 벤토사 근처에서 숙소를 찾는데 한 순례자가 나타나 자기가 가는 길로 따라오면 된단다. 이 순례자 얼마나 빨리 걷는지 조금 후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다. 벤토사 사설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같은 방에 이 순례자와 한스 할아버지가 침대를 잡고 있다. 이 순례자는 영국에서 온 '제로미'. 건강 치료차 도보 여행에 나섰다는 제로미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데 이번 도보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란다. 나와 제로미는 걷는 속도가 비슷해 이후에 산티아고까지 가는 길에도 여러 번 같은 방에서 지냈다.

6. 비야마요르 데 몬자르딘 - 비아나

2014년 6월 12일(목) 도보 구간: 비야마요르 데 몬자르딘 - 산솔 - 비아나, 33Km, 9시간 오늘부터는 걷는 구간을 조금씩 늘려 가능하면 이틀을 줄이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래야 산티아고까지 도보를 한 후 버스로 피니에스테라를 다녀올 수 있다. 날씨가 점점 더워져 오늘 아침은 5:40분에 출발. 어제 저녁, 한스 할아버지가 오늘의 목적지인 비아나가 아름다운 도시라고 한 것에 기대를 걸고 간 비아나. 땡볕에 걸어 온 보람이 있다.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도시다. 오늘 도보 사진도 다 사라졌는데 다행히 비아나 사진 몇 장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