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파는 할머니를 지나 종로 3가 지하철역을 향해 조금 내려 가면 에덴 다방이 나온다. 70년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곳은 얼마 전 새로 인테리어 작업을 해서 조금 현대식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옛날 다방이다. 예전부터 이곳을 지날 때면 안이 어떨지 항상 궁금했지만 매번 용기가 없어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오늘 아침 회사 가는 길목에 있는 신혼 예식장 건너편 건물에 붙어 있는 에덴 다방 안내판이 갑자기 눈에 들어 왔다. 점심 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 안내판을 따라 가며 사진을 찍다 결국에는 이 다방의 겉 모습을 찍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나와 왜 찍냐고 물으신다. 사정을 말씀 드리니 그냥 들어 가시길래 용기를 내서 다방으로 따라 들어가 입구 오른쪽에 있는 공중 전화기 주변을 찍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