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8일(월) 도보 구간: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조 - 라 라구나 에 까스띠야 - 오 세브레이로, 27.9Km, 7시간 일기예보에서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숙소를 나섰다. 오 세브레이로로 가는 길은 세 경로가 있지만 난 일반적인 중간 강도의 고전적 까미노 길을 택했다. (나중에 들으니 민숙 씨는 가장 힘든 왼쪽 길로 가서 엄청 고생했단다.) 한 시간쯤 지나자 빗방울이 내리더니 점점 거세진다. 판초를 입고 걷지만 속에 찬 습기로 체온이 점점 떨어진다. 젖은 양말도 갈아 신고 신발도 말리기 위해 바에 들어가 간단한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조금 잦아 졌다. 다행히 점심 후에는 바람만 거세고 비는 거의 그쳐 오 세브레이로까지 걷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산 정상에 있는 마을인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