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을비가 제법 내린다. 비에 젖은 서울 고등학교의 단풍이 너무 곱고 예뻐 아침부터 마음이 들떠 있었다. 오후에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단체로 보기로 한 터라 찬양 연습 후 함께 차를 타고 코엑스로 가다 영화는 포기하고 절정인 서울의 가을 단풍을 구경하기로 모두의 의견이 모아져 급히 일정을 변경해서 정동길로 갔다. 바람도 불고 날이 차서 먼저 '유림면'으로 가서 뜨끈뜨끈한 돌솥 우동을 한 그릇씩 먹고 나니 몸이 따뜻해진다. 이제 걸을 준비도 되었겠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단풍 즐기기 위해 덕수궁 돌담길로 갔다. 역시 금요일 오후 정동길을 다녀 온 회사 인턴의 추천대로 단풍이 환상적이다. 특히 시립미술관의 단풍은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