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7일(일) 도보 구간: 몰리나세까 - 폰페라다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조, 31.9Km, 7시간 아침 6시 전에는 알베르게 문을 안 열어줘 많은 순례자들이 현관에서 기다리고 서 있다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지하로 내려가 마당에서 연결된 길로 나간다. 구름이 잔뜩 낀 어스름한 새벽길을 가는데 도로 옆 입구가 개방된 체리밭의 체리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어떤 순례자는 봉지를 꺼내서 체리를 따서 담는다. 한국이나 서양사람들이나 서리하는 데는 별 차이가 없다. 폰페라다를 지나 다음 마을을 걷던 중 우연히 스펜서 씨를 다시 만났다. 어젯밤에는 폰페라다에서 잤단다. 앞으로도 서로 걷는 속도가 달라 다시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비야프랑카 마을 초입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에 짐을 풀고 장을 보러 슈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