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태화강 전망대 버스정류장 - 솔마루정 - 울산대공원 - 선암호수공원 - 신선 전망대 - 덕하역, 17.5 Km 걸린 시간: 6시간 40분 어제 오후에는 날씨가 좋아 오늘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으로 향하는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늘게 내리던 비는 그칠 듯 하더니 솔마루정을 지나서는 점점 세게 내린다.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6시간 동안 나지막한 산 능선을 타며 한산한 숲길을 걸었다. 선암 호수공원을 지나 덕하역 방향으로 산을 올라가니 공장을 지으며 도로를 만드느라 산을 깍아 놓아 해파랑길이 절단났다. 하지만 어디에도 우회하라는 해파랑길 표시는 없다. 할 수 없이 주변를 두리 번 거리다 산소를 가로 질러 길을 내는 공사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