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아침 7시에 둔촌동 서문교회 앞에서 음성에사시는 권사님 댁으로 떠나는 차가 출발을 하니
휴일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다.
일기 예보에서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였지만
일년에 한 번 귀하게 모이는 모임이니
언제나처럼 믿음으로 모여서 비 내리고 짙게 안개낀 고속도로를 달려 내려갔다.
다행히도 생극에 도착하니 비가 많이 약해졌다.
꽃으로 가득한 권사님댁.
비가 어느 정도 그치자 숲속이 그리워 동네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
근데 이 숲 너무 매력적이다.
무덮 앞에 군락을 이룬 둥글레.
같이 간 사람들은 다 돌아 갔는데
무덤 앞에 널려 있는 순한 쑥을 캐느라 우리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점심 때 고기에 쌈 싸먹을 야생 취나물을 캐는데 몸을 아끼지 않으신 집사님.
어릴 때 먹고 놀았다는 찔레꽃 줄기를 먹는 시범을 보이는 집사님.
내가 이 집사님보다 나이도 더 많이 먹었는데 이건 내겐 너무 생소한 일이다.
300년 먹은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놀린 밭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
밭 주인이 볼 땐 아무 쓸모없는 풀인텐데 그래도 내겐 근사하게 보인다.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려 개울물이 조금 불었다.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점심 먹으러 권사님 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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