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보 여행

달밤에 용유도 갯벌 걷기 (미시란 해변길-조름섬)

hadamhalmi 2012. 7. 31. 21:53

 

도보 구간: 무의도 입구 -미시란 해변길 - 조름섬 -용유도, 7Km

걸린 시간: 2시간

 

아도행과 함께 달밤에 용유도 갯벌 걷기

인천국제공항 7번 출구에서 7 50분에 떠나는  2-1 버스를 타고 무의도 입구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잠진 선착장 입구에서 내려 오른쪽의 미시란 해변 길로 내려 가도 되나 걸으려고 왔으니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캄캄한 바닷가에 식당의 불빛이 너무 환해 그렇지 않아도 찌는 듯한 더위가 더 덥게 느껴진다. 해변가로 내려가 국토사랑님의 인도에 따라 신발을 벗고 달밤에 캄캄한 갯벌을 걷는 느낌은 황홀 그 자체다. 오늘이 마침 조금이라 물이 많이 빠졌고 오늘은 내일 새벽 3시가 되어야 물이 다시 찬단다.

 

도보를 마치고 용유도 어느 횟집 앞으로 나오니 버스 정류장이다. 거의 10시가 다 되었는데 202번 버스가 들어 온다. 집에 갈 생각에 바빠 서둘러 인사를 한 후 버스에 돌라 탔다.

 

갯벌의 짠물로 범벅이 된 다리를 수습할 겨를도 없이 공항에 내려 리무진 버스를 갈아 타고 집..

집에 와 보니 발 여기저기에 날카로운 조개 껍질에 부딪혀 다친 상처가 있다.

 

 

 

 

인천공항 가는 길에 버스에서...
미시란 해변에서 저 멀리 건너편 왼쪽의 끝에 보이는 섬이 조름섬이다. 여기서 그곳까지 갯벌을 따라 걸었다.
손을 넣으면 백합 등 조개가 많아 보이나 걸으러 왔으니 조개줍기는 포기하고 모두 즐겁게 걷기로 했다.

이때까진 갯벌 걷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원래 계획인 조름섬으로 가까이 가다 조개껍질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고 느껴 방향을 돌려 용유도 방향으로 가는데 발이 갯벌로 점점 많이 빠지자 위험해서 처음 계획한 대로 다시 조름섬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캄캄한 밤에 조름섬에 오르는 것이 조금 위험했다.

   

그래도 조심조심하며 발을 디디는데 갑자기 군인들이 서치라이트를 우리에게 비춰준다. 군인들의 배려가 고맙기는 하지만 그 빛 때문에 눈이 부셔 조개 껍질로 뒤덮인 바윗길을 빠져 나오기가 더 힘들었다.

 

물이 빠져 나타난 용유도로 향하는 바닷길을 따라 용유도 해안으로...

 

어둠을 헤치고 해안을 따라 걸어 나가니 덕교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버스 정류장에서 202번을 타고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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