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보 여행

뾰루봉-화야산

hadamhalmi 2013. 6. 6. 22:21

 

도보 구간: 뽀루봉 버스정류장 - 뾰루봉 -화야산 정상 - 사기막

걸린 시간: 7시간

 

현충일에 그린 산악회와 함께 걸은 뽀루봉-화야산.  

 

상봉역에서 9:28분 춘천행 열차를 타고 청평역에서 내렸다. 걸어서 청평 버스 터미널로 가서 10:40분 유명산 행 32번 버스를 타고 8분 정도 가 '뾰루봉 식당'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후 잠시 모여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 시작했다.

 

초보에게 적당하다고 나선 산행이지만 6시간이나 걸려 약간 의심은 했지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처음부터 뽀루봉까지는 숨이 헐떡거릴 정도로 가파르다. 하지만 능선에 올라 서니 낙엽이 쌓여 있고 하늘을 가리는 울창하고 평탄한 숲길이 길게 펼쳐져 있어 힘은 들지만 걷는 재미도 있다.

 

산행 도중 일원이 여러 그룹으로 흩어져 청평으로 나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근처 '은행나무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며 회원들과 합류하기 위해 기다리기로 했다. 그래도 조금 지나니 다행히 모두들 핸드폰 연락을 받고 다 모였다.

 

더위도 시킬겸 저녁으로 콩국수를 먹는데 반찬으로 나온 배추 김치가 찡한 것이 아주 좋다. 오랜 만에 식당에서 맛있는 김치를 먹게 되어 주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니 모든 재료를 직접 준비한단다. 저녁 후 삼회 2리 버스정류장에서 막차인 19:20분에 오는 31번 버스를 타고 다시 청평역으로 나왔다.

 

더운 여름철 7시간의 산행으로 몸이 많이 지쳤지만 꽃향기로 가득한 그늘진 숲길을 걸어 또하나의 특별한 산행이었다.

 

 

 

 

 논둑길따라 청평 버스터미널 가는 길
자작나무 숲
 뽀루봉에서 화야산으로.
꽃의 향기가 산속에 퍼져 은은한 향을 마시며 여름 숲길을 걸으니 몸은 피곤해도 기분이 아주 좋다.
 이 산엔 소나무도 많다.
낙엽이 유난히 많이 쌓여 있어서 그런지 단풍취, 취, 산달래와 여러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있다. 근데 이 꽃 이름은 뭘까?

 

화야산에서 사기막으로 내려 오는 길은 가파르고 돌길이다. 하지만 중간쯤 내려오니 계곡물이 흐르고 계곡의 경치가 좋다. 특히 가을 산이 아주  아름다울 것 같다.

 

이곳에 앉아 더우와 싸우며 6시간 동안 걷느라 피곤한 발을 담그니  처음엔 미지근하던 물이 점점 차게 느껴져 더이상 발을 담그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잠간이나마 찬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더위에 지친 얼굴에 물도 적시고 나니 피곤함이 싹 가신다. 삼화 2리에서 타는 저녁 6시 버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계곡물에서 미련을 떨쳐 버리고 부지런히 짐을 챙겨 내려 오는데 곇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두 그룹을 만났다. 그런데 그 수가 너무 적다. 이유를 물으니 앞에 가던 회원들이 몇 개 그룹으로 흩어져 어디에 있는지 모른단다. 우리팀은 일단 삼화 2리 버스 정류장을 향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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