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hadamhalmi 2017. 7. 22. 23:03

 

2017년 7월 22일(토)

 

도보 구간: 법정사 입구 - 시오름 입구 - 편백나무 숲길돈내코 계곡 - 돈내코 탐방 안내소, 17.5 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여름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법정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땡볕에 2,2Km를 걷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법정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동백길을 걸었다.

 

동백길은 숲이 너무 우거져 해가 쨍쨍 나는 날인데도 독일의 슈바르쯔발트처럼 숲 속은 어두컴컴하다. 길도 편하지 않은데 하루 종일 컴컴한 숲길만 걸어야 하니 큰 매력이 없다.

 

평상이 있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 표고버섯 재배장 근처에 가니 개들이 짓기 시작한다. 여러 마리의 개가 얼마나 크게 짓는지 숲이 쩌렁쩌렁 울린다. 개를 묶어 놓았겠지만 무서워서 피해가기로 했다.

 

숲길을 헤치며 가다 길가로 나가니 마침 추억의 숲길로 내려 가려고 올라 오는 두 아저씨들이 우리를 보고 깜짝 놀라신다개 때문에 숲으로 돌아 가는 길이라고 하니 웃으시며 개가 묶여 있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가야 하는 방향을 물운 후 주저하지 않고 추억의 숲길을 향해 가신다.

 

돈내코 한라산 탐방안내소를 지나 서귀포시 공설 공원묘지를 통과해 내려오니 공원 묘지 입구다여기서 서귀포시 콜택시를 불렀는데 기사가 가격을 회사에 물어보고 다시 연락하라고 끊는다.

 

햇빛은 뜨겁고 그늘도 없어 난감해 하고 있는데 마침 트럭 한 대가 서더니 서귀포시 나가면 태워 주신단다. 일단 더우니 콜택시를 취소하고 트럭에 올라 탄 후 법정사를 가야한다고 하니 그럼 어차피 택시를 불러야 하니 조금 가다 내리는 게 택시값이 덜 든단다. 그래서 아저씨에게 어제 갔던 돈내코 주차장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내리자마자 주차장 화장실로 가서 씻은 후 평상에 앉아 숨을 돌리고 다시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했다. 기사 아저씨의 말대로 먼저 가격을 물어보니 콜비 포함해서 2만 원이란다

  

조금 지나니 우리가 부른 콜택시가 우리를 지나쳐서 원앙폭포 입구로 간다. 서로 말이 어긋났나 보다. 기사에게 전화를 해서 아래 주차장에 있다니 다시 내려 오셨다. 친절한 기사 덕분에 차를 세워 둔 법정사 입구 주차장에 무사히 돌아왔다.

 

하루종일 그늘이 없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갔는데 숲 속이라 그런지 의외로 차가 시원했다.

 

 

 

 

 일본군 병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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