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큰노꼬메오름-족은노꼬메오름-상잣성길

hadamhalmi 2017. 7. 24. 23:49

 

2017년 7월 24일(월)

 

도보 구간: 큰노꼬메 오름 주차장 - 큰노꼬메오름 - 족은노꼬메오름 - 상잣성길 -큰노꼬메오름 주차장

걸린 시간: 3시간 반

 

 

매일 너무 늦게 도보를 시작하니 한낮 폭염 속에 걷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족은노꼬메오름

큰노꼬메 오름을 다 내려와 족은 노꼬메 오름으로 가려는데 근처 숲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쉼터에 앉아 있는 세 명의 제주도 아주머니는 족은 노꼬메오름 둘레길을 걸으러 왔다. 한 분이 우리에게 삶은 달걀을 먹겠냐고 하시는데 괜찮다고 사양을 했다.

 

그래도 아쉬우신지 아주머니는 배낭에서 달걀을 꺼내 막 삶아 온 것이니 맛있다며 건네 주신다. 더는 거절할 수 없어 감사히 받아 가지고 족은 노꼬메 오름 정상에서 맛있게 먹었다.

 

족은 노꼬메오름에서 내려와 큰노꼬메오름 입구로 가는 숲길을 찾는데 마침 길을 아는 제주도 아주머니를 만났다.

 

큰노꼬메오름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을 물으니 상잣성길을 따라 가면 된다고 알려 주신다. 마침 상잣성길 옆에 안내판이 숨어 있어 읽어 보니 내가 찾던 그 길이다. 아주머니 덕분에 큰노꼬메 오름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을 찾았다.

 

상잣성길

이 길을 만나 건 큰 행운이다. 길가에 산수국이 만발해 있고 조용하고 편안한 것이 걷기 아주 좋은 숲길이다. 아쉽게도 7월 말이라 산수국이 거의 다 졌다. 7월 초에 와야 산수국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큰노꼬메오름

 

3시간 반 동안 열심히 걷고 큰노꼬메오름 주차장으로 나오니 배가 고프다. 그래서 간장 게장이 맛있다는 삼다도 횟집에 점심 특선을 먹으러 갔는데  정말 간장 게장과 튀김 외에는 음식 맛이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