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보 여행

대관령 치유의 숲 - 오봉산

hadamhalmi 2020. 10. 20. 16:04

 

2020년 10월 17일(토)

 

도보 구간: 대관령 박물관 주차장 - 대관령 치유의 숲 사무소 - 11 - 12 - 25 - 24 (오봉산 정상, 541m) - 25 - 26 - 28 - 29 - 30 - 23 - 9 - 10 - 대관령 옛길 - 대관령 박물관 주차장 - 어흘리 버스정거장, 17Km

걸린 시간: 5시간

 

 

아차산 뚜벅이들과 간 1박 2일 강릉 도보 여행

 

동서울 터미널에서 7:10분 버스를 타고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 반이다. 택시를 타고 대관령 박물관 주차장에서 내려 아침겸 점심을 먹은 후 걷기 시작했다. 대관령 옛길을 따라 올라가다 안내판 뒤로 반정으로 가는 길 표시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가니 지난 여름 태풍으로 징검다리가 훼손이 되어 계곡을 건너는 게 만만치 않다. 주변을 둘러보며 계곡을 따라 걷다 안전하게 계곡을 건너 다시 대관령 옛길로 올라 갔다.  

 

코로나 때문에 대관령 치유의 숲 방문객은 체온을 재고 걸을 수 있다. 체온과 개인 자료를 적은 후 오봉산을 향해 걸었다. 숲길을 한적했고 싱싱하고 예쁜 보라색 꽃향유가 길가에 피어 있어 산행길이 즐겁다. 

 

대관령 치유의 숲을 내려와 계곡에 발을 담그니 물이 차서 발이 시렵다. 하지만 걸으면서 피곤했던 발이 찬 계곡물 덕분에 시원해졌다. 계곡에서 한참을 쉰 후 계곡을 건너 다시 대관령 옛길로 들어섰다. 대관령 치유의 숲으로 가는 삼거리부터는 두 뚜벅이들이 펜션이 있는 동네를 구경하고 싶다며 숲길 대신 차도를 따라 걸어서 대관령 박물관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버스를 타려고 대관령박물관 버스정거장에 가서 시간표를 보니 10분 전에 떠났고 다음 버스는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 모두들 기다리는 게 심심해 한 정거장을 걸어 내려 갔다. 어흘리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강릉 할머니 두 분이 고추와 고춧잎을 배낭에 짊어지시고 양손에 한 꾸러미씩 들고 와서 앉으신다. 서울 사는 자식들이 좋아해서 짱아찌도 하고 쪄서 반찬을 만들기 위해 한 가득 싸들고 집에 가는 길이시다. 이고셍서 버스타고 강릉 시내로 가서 집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실 계획이란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로 버스가 시간표 대로 오는 것이 아니라 두 시간에 한 대씩 있단다. 아이고~ 30분을 기다린다고 생각해서 버스 정거장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심란하다. 콜택시를 부르려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버스회사에 전화를 하니 한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어떻게 해야 강릉 시내로 가나 고민하고 있는데 운 좋게도 구피가 강릉으로 가는 빈 택시를 한 대 잡았다. 택시 기사에게 물어보니 앱을 깔고 카카오 택시를 불러야 한단다.

 

택시 기사가 친구네 집이라며 소개해 준 강문 해변의 횟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 후 숙소에 가는 길에 '바로방'에 들려 생도너츠를 잔뜩 사가지고 들어갔다. 아무생각 없이 다음날 먹을 간식을 사러 간건데 먹어 본 생도너츠가 의외로 맛이 있다. 그런데 생도너츠를 사고 나오다 보니 이 집 유명한 집인가 보다. 젊은이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치유의 숲 진입로
'바로방' 생도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