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2021년 1월 6일 눈오는 밤 풍경

hadamhalmi 2021. 1. 14. 20:30

 

2021년 1월 6일 (수)

 

지난 해 12월 한달간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반에 어린이 집에서 손자 녀석을 데리고 와서 3시간 정도 돌봐 주었다. 맞벌이인 아들 부부를 이해는 하지만 17개월된 어린 아이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10시간 동안 어린이집에서 놀게 하는 것이 너무 지나친 것 같아 내린 결정이다.

 

연말에 아들애가 새해에도 계속해 줄 수 있냐고 전화로 물어와 당분간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회사에서 조금 일찍 퇴근해서 아들부부의 육아를 도와 주기로 했다. 다행히 아이가 순하고 할미를 잘 따라서 돌봐 주는 데 큰 힘이 안 들고, 말은 못하지만 하는 얘기를 알아 듣고 반응을 하니 아이와 함께 노는 것도 즐겁다. 

 

오늘은 일기 예보에서 오후 늦게부터 눈이 내린다고 했는데 저녁 7시 경에 며늘애가 퇴근해서 들어 오더니 눈이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한단다. 요즘은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

 

눈길에 집에 가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연희동 궁동산 근처에 사는 아들 집을 나와 마을 버스를 타려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니 열선을 깐 곳에는 눈이 녹아 있다. 신기한 풍경을 보다 마침 서 있는 마을 버스에 탔는데 기사님은 눈 때문에 원래 노선인 구종점으로는 못 가고 되돌아서 연희동 사진관으로 내려 가야 한단다. 눈은 점점 많이 내리고 마을 버스 기사님이 조심해서 운전을 하며 무사히 신촌 지하철역까지 왔다. 다행히 신촌역에서부터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집에 돌아와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잠깐 산책을 나갔더니 집 근처 식당 앞에 눈사람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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