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9일(월)
도보 구간: 한라생태숲 수생식물원 - 계곡 식생탐방로 - 암석원 - 숯모르 숲길 - 숯모르 편백숲 - 임도사거리 - 절물휴양림 입구 - 민오름 - 큰지그리오름 - 족은지그리오름 - 바농오름 - 이기풍 선교기념관 버스정거장, 17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아침에 일어나 보니 황사로 제주 앞바다가 전혀 안 보인다. 오늘은 어제보다 시야가 더 안 좋아 숲길을 걷기로 했다. 시청 버스 정거장에서 210번을 타고 한라 생태숲에서 내렸다.
야생화를 보려면 계곡 식생 탐방로로 가 보라는 생태숲 직원의 안내대로 그동안 숯모르 편백 숲길을 걷느라 지나친 계곡 식생탐방로를 가보기로 했다. 계곡식생탐방로에서 야생화를 보고 암석원을 지나 숯모르 숲길에 들어서니 황사로 공기는 나쁘지만 섬휘파람새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기분은 좋다.
1.8km를 걸어 섯개오리오름 삼거리에서 숯모르 편백 숲길로 들어서 조금 걸어가니 길이 두 갈래다. 내 기억으로는 오른쪽 길이 섯개오리오름으로 가는 길이라 새로 생긴 왼쪽 길이 궁금해서 왼쪽 길을 택했다. 비교적 완만한 왼쪽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절물 휴양림의 편백숲길로 연결이 되고 편백 숲길 쉼터에서 두 길이 만난다.
편백숲길을 지나 임도 사거리에서 나는 절물 휴양림 주차장 방향으로 걸어 절물휴양림 입구로 빠져 나왔다. 길을 건너 버스 정거장 아래 주차장으로 가서 민오름으로 가려고 했더니 사유지로 인해 입구가 변경 되었다는 안내문이 있다. 안내대로 사려니 오름 길 방향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민오름 입구로 들어가 조금 걸으니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을 하는 길은 민오름에 빨리 오르지만 경사가 있는 길이라 어디로 연결 되는지 안내판은 없지만 왼쪽 길로 걸었다. 고맙게도 이 길은 내가 걸으려던 주차장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난다. 지천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을 즐기며 민오름에 오르니 주변 오름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민오름 정상에서 다시 절물 휴양림 입구로 되돌아 가기가 싫어서 큰지그리 오름을 향해 걸었다. 오늘은 공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목장에 나와 있는 소가 한 마리도 없다.
큰지그리 오름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 GPX 지도를 보며 내려가 족은 지그리 오름으로 갔다. 족은 지그리 오름으로 올라 가는 길은 임도길처럼 넓고 완만하다. 개 짓는 소리가 가가이 들리는 족은 지그리 오름을 급히 내려와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조금 걸어 올라가니 왼쪽에 바농 오름가는 길이 보인다.
바농오름 3코스 길로 올라가 2코스 분화구 길을 걸어 전망대에 오르니 근처 돌문화 공원이 희미하게 보인다. 가파른 1코스로 바농 오름 입구로 내려 오는데 숲에 노루 한 쌍이 산책 중이다. 한 마리는 나를 보며 경계를 하며 도망을 가는데 신기하게도 다른 한 마리는 자기 할 일만 하고 있다.
바농오름을 내려 와서 15분 정도 차도를 따라 걸어 나오니 이기풍 선교기념관 버스정거장이다. 아쉽게도 231번 버스가 눈 앞에서 지나간다. 다행히 조금 기다리니 조천 가는 버스가 와서 타고 한 정거장 지나 남조로 검문소에서 내려 길을 건너 봉개동 방향으로 있는 남조로 버스 정거장에서 제주터미널 가는 211번 버스를 갈아 타고 동광양에서 내렸다. 숙소에 들어와 뉴스를 보니 10년만에 제주 전지역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었단다. 어쩐지 오늘 유난히 시야가 안 좋았는데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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