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수목원 20220402

 

2022년 4월 2일(토)

 

 

아침 날씨가 좋다. 봄 기운을 느끼기 위해 수목원으로 갔다.

 

지난 주에 얼레지 꽃봉오리를 보고 왔는데 오늘은 보랏빛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삼지구엽초는 이제야 순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다.

 

하얀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목련을 보며 활엽수원으로 들어가 기름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지난 주에 기름나무 노란꽃이 한창이었는데 오늘은 꽃이 다 지고 몇몇 나무가지에 핀 꽃을 찍고 계신다. 기름나무 꽃을 찍는 나에게 할아버진 여기 자주 오냐고 물으신다. 봄에는 자주 오고, 작지만 아주 좋은 곳이라고 말씀을 드리니 본인은 처음 오셨단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곳을 이제야 알았다며 무척 아쉬워 하신다.

 

할아버지와 수목원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라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숲을 나오니 보기 쉽지 않은 꽃단풍나무에 붉은 꽃이화려하게 피어 있다. 지난 주에는 꽃방울만 맺혀있던 와룡매, 홍매, 매화도 오늘은 활짝 피어 있고 흰 목련과 양벚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길마가지나무와 괴불나무 꽃은 지고 있지만 근처만 가도 꽃향기가 은은하다. 

매년 자연의 시간을 즐기러 이곳에 오지만 올 때마다 새롭다. 

 

 

 

물황칠나무

삼지구엽초

얼레지

기름나무

꽃단풍나무

와룡매

섬국수나무

홍매

매화

미선나무

길마가지나무

분꽃나무

중의무릇

산괴불나무

장수만리화

황매화

양벚나무

히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