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보 여행

고비 덕이재 옛길

hadamhalmi 2022. 9. 18. 21:26

2022년 9월 17일 (토)

도보 구간: 상고사리 - 운장산 태경원 갈림길 - 고비덕이재 - 구절리, 9Km
걸린 시간: 3시간

승우 여행사를 통해 간 고비덕이재 옛길.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아침 7시 반에 잠실에서 여행사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날씨는 개었고, 3시간 반 정도 걸려 정선 백석 폭포에 도착했다. 잠시 버스에서 내려 폭포 구경을 한 후 정선 아우라지에 있는 '옥산장'에서 점심으로 나온 곤드레밥을 맛있게 먹었다. 밥과 함께 나온 반찬들이 많기도 했지만 모든 반찬이 다 맛이 있었다. 처음 맛을 본 감자 붕생이와 궁채 나물도 맛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초가을 햇살이 따갑다. 오늘 기온이 30도까지 오른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점심 후 식당 주인 할머니가 모은 수석 전시관 '돌과 이야기'에 들러 잠시 수석을 구경하고 나왔다. 다시 여행사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 남곡리 마을 입구에서 내려 도보를 시작했다. 가이드 안내로는 처음 30분 정도 땡볕에 시멘트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수건을 물에 적셔와 목에 두르고 걸었는데 다행히 한여름 더위는 아니라 걸을 만 했다.

시멘트 길을 걸어 지루할 줄 알았는데 길가에 핀 야생화를 구경하며 올라가다 보니 힘든 걸 잊었다. 언덕을 넘어가니 그늘진 숲길이다. 운장산 태경원 갈림길을 지나 구절리로 내려 가는 길에는 야생화가 별로 없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남 임도길인데도 걷기 편안한  숲길이다.

남덕리에서 구절리로 넘어 가는 길에는 큰 계곡은 없었지만 산에 물이 많아 길가에 물봉선이 많이 피어 있다. 쉼터를 지나 내리막길을 한참 걸어 가다보니 주택이 한 두 채씩 나타난다. 구절리로 내려가는 길은 다시 시멘트 길이고 경사가 가팔라 발목이 아파 잠깐씩 뒤로 걸어 내려갔다. 30분 정도 걸어 가니 여치가 보인다. 오늘의 도보 종착지인 구절리역이다.  

도보를 마친 후 버스를 타고 근처에 있는 '오장폭포'로 갔다. 송천 강가로 내려가 폭포를 보며 힘차게 흐르는 강물에 피곤한 발을 담구고 잠시라도 쉬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오후 3시 20분에 정선을 출발해 서울 잠실역에 도착하니 저녁 6시 50분이다. 영동고속도로에 생긴 전용 차선제 덕에 막히지 않고  잘 올라왔다. 

 

백석폭포(119m)
남곡리 마을 입구에 바로 버스 정거장이 있다.
물봉선
투구꽃
운장산 태경원 갈림길
이삭여뀌
오장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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