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원적산 둘레길

2024년 3월 24일(일)

도보 구간: 동원대학교 버스 정거장 - 약수터 - 정개산 입구 - 지석리 갈림길 - 임도 분기점 - 도암리 갈림길 - 장동리 갈림길 -할미 바위 - 연인의 길 - 육괴정 - 백사 산수유 마을축제장, 10 Km 
걸린 시간: 3시간

 

아침 7시 반,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새벽에 잠이 들어 한참 자고 있던 나와 달리, 일찍 일어나 한강을 걷던 친구가 날씨가 너무 좋다며 오후에 꽃을 보러 가자고 한 전화다. 요즘 서울 근교에서 봄꽃을 보려면 산수유 밖에 없으니 이천 원적산 둘레길을 걷고 산수유 마을로 내려 가기로 했다.  

판교역에서 친구를 만나 곤지암역에서 내린 후 동원대학교로 가는 버스가 많은  LG아파트 앞까지 5분 정도 걸어가 39-1번 버스를 타고 동원대학교 종점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려 숲쪽을 보면 둘레길로 연결되는 오솔길이 있다.

원적산 둘레길로 들어선 후 햇살 좋은 쉼터에 앉아 가볍게 점심을 먹고 걷기 시작했다. 친구 말대로 날씨가 아주 좋고 하늘도 너무 예쁘다. 진달래가 핀 원적산 둘레길을 상상했는데 이곳은 진달래 꽃 한 두 송이가 꽃을 피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못 보았던 노란 생강나무꽃\이 여기저기 만발해 있어 반가웠다.

이곳은 몇 번을 걸었는데도 처음 걷는 것처럼 낯설다. 임도길이 계속 오르막이라 산을 오르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전에 걸었을 때보다 곳곳에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걷기 편했다.

산수유 마을로 내려 오니 축제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산수유 꽃에는 별 관심이 없으니 육괴정을 지나 축제장을 빠져 나왔다. 마침 이천으로 나가는 셔틀버스가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탔다. 그런데 셔틀버스에서 내릴 때 정거장 안내가 없어 버스에 탄 사람들이 알아서 요청을 해야 기사님이 버스를 세워주신다. 참 이상한 시스템이다.

 

생강나무

할미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