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우이암

2024년 11월 2일(토)

도보 구간:  전형필 가옥 - 방학 능선 -  원통사 - 우이암 능선 - 우이암 - 원통사 - 방학능선 - 바가지 약수터, 9.4Km 
걸린 시간: 4시간 30분

 

지난 달 말, 도봉산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덕분에 걸어서 도봉산을 갈 수 있게 되었다. 토요일 오전, 이사 후 처음으로 우이암으로 향했다. 먼저 도봉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전형필 가옥을 잠시 들렀다.

혼자서 우이암을 가는 것은 처음이고 길 표시가 친절하지 않아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뚜벅이 집사님들과 같이 갔던 기억을 더듬어 올라 갔다. 다행히 원통사까지는 잘 올라갔다. 그런데 우이암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쉬고 있는 한 등산객에게 우이암으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자신있게 우이암 능선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었다. 안내해 주신 길로 가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낙엽으로 길이 미끄러워 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아 한참을 계속 걸어가니 우이암 능선이다. 여기서부터 우이암까지 가는 오르막 길도 만만치 않다. 결국 한참을 돌아서 우이암에 도착했다.

우회해서 간 덕분에 오봉, 도봉산과 북한산의 멋진 풍경을 보기는 했지만 가볍게 산에 갔다오려고 비상 식량을 충분히 준비해 가지 않아 몸이 조금 힘들었다. 오늘따라 우이암 능선에 도착하니 갑자기 현기증이 나타나 걱정을 했지만 우이암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나니 다시 기운이 난다. 우이암에서 원통사로 내려 가는 길은 가파르지만 빠르게 내려갈 수 있다. 원래 이 길로 우이암을 가려고 했던건데.... 계획했던 것보다 긴 시간 산행을 했지만 안전하게 산을 내려와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