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일) Wattwil - Neuhaus - Rapperswil, 27 Km, 8시간 밤새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아침에는 날이 맑게 개었다. 아침 공기가 좋아 수도원을 한바퀴 산책하고 방을 정리한 후 짐을 챙겨 놓고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오늘은 주일이라 미사가 11시에 있어 이곳에 계신 분들은 조금 늦게 식사를 한다. 하지만 난 어제 저녁, Rapperswil까지는 길이 멀어 아침 7시에 아침을 먹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어제부터 저녁을 준비해 주었던 수도원 식구가 일찍 일어나 7시에 밥을 먹고 길을 떠날 수 있게 준비를 해 놓은 후 나를 보더니 필요한 게 더 없겠냐고 물으신다. 어제 저녁과 비슷한 소박한 아침상이지만 충분하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니 식사를 준비해 주신 분은 더 쉬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