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아군 2

16. 사아군 - 만실라

2014년 6월 22일(화) 도보 구간: 사아군 - 만실라, 36.6Km, 8시간 30분 아침 도보길에 뉴질랜드에서 온 마크와 클라우디아를 다시 만났다. 그러나 이들은 만실라까지 직접 가는 멀고 위험한 로마길로 간다고 해서 헤어지고 혼자서 걸었다. 발바닥도 아프고 피곤해서 렐리고스에서 도보를 멈추려다 마을이 너무 낯설게 느껴져 마을을 통과했다. 마을을 빠져 나와 어느 집 앞 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는데 갑자기 미국에서 온 멕시코 청년이 나타났다. 이 청년은 마크와 클라우디아가 간 로마길을 걷다가 길에 사람도 하나 없고 물도 없어 무서워 원래의 까미노 길로 다시 나왔단다. 나나 멕시코 청년이나 둘 다 더위에 지쳐 있었지만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걸은 덕분에 6Km를 더 걸어 만실라까지 힘들..

15.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 - 사아군

2014년 6월 21일(월) 도보 구간: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 - 사아군, 23.7Km, 5시간 어제 무리하게 긴 도보를 해서 그런지 발뒤꿈치에 생긴 물집이 더 커져서 걷기가 힘들다. 그래서 오늘은 중간에 도보를 마치기로 했다. 사하군 입구에서 차에서 내리는 만프레드를 다시 만났다. 메세타를 걷다 사하군 가는 차를 세워 8유로를 주고 타고 왔단다. 그는 레온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야하므로 기차를 타고 갈 계획이란다. 만프레드는 내일 기차표를 알아 보겠다며 기차역 쪽문으로 넘어가고 난 공립 알베르게로 갔다. 씨에스타가 끝나길 기다려 약국에서 물집에 좋다는 Compeed 밴드를 사가지고 돌아 오는 길에 알베르게 앞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뉴질랜드 순례자인 마크와 독일인 클라우디아를 다시 만났다. 마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