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스페인 프랑스길

15.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 - 사아군

hadamhalmi 2014. 6. 21. 23:51

2014 6 21()

 

도보 구간: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 - 사아군, 23.7Km, 5시간

 

 

어제 무리하게 긴 도보를 해서 그런지 발뒤꿈치에 생긴 물집이 더 커져서  걷기가 힘들다그래서 오늘은 중간에 도보를 마치기로 했다.

 

사하군 입구에서 차에서 내리는 만프레드를 다시 만났다. 메세타를 걷다 사하군 가는 차를 세워  8유로를 주고 타고 왔단다. 그는 레온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야하므로 기차를 타고 갈 계획이란다. 만프레드는 내일 기차표를 알아 보겠다며 기차역 쪽문으로 넘어가고 난 공립 알베르게로 갔다.

 

씨에스타가 끝나길 기다려 약국에서 물집에 좋다는 Compeed 밴드를 사가지고 돌아 오는 길에 알베르게 앞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뉴질랜드 순례자인 마크와 독일인 클라우디아를 다시 만났다.

 

마크는 물집을 보더니 물집이 생긴 부위가 애매하다며  밴드를 어떻게 붙여야 하는지 친절하게 조언을 해 준다.

 

 

 

 

뮌스터 대학에서 교직을 마친 후 9월 전까지 일할 지역을 고민하기 위해 길을 나선 독일 순례자. 일자리 고민이 아니라 고향 시골마을에서 일을 할 지  도시에서 일을 할 지를 고민하는  이 청년이 부러웠다. 우리나라는 청년 실업이 문제인데... 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며 샌달을 신고 가면서 작은 신발은 버리고 싶단다. 그러면서도 신발을 계속 들고 간다.
너무 일찍 도보를 마쳐 할 일이 없다.  남은 밥으로 누룽지를 만들어 도보 중 틈틈이 간식으로 먹었다. 정말 요긴한 비상 식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