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3일(수)
도보 구간: 만실라 - 레온 - 라 비르겐 델 까미노, 27.9Km, 6시간 30분
레온 초입에서 한국 청년 두 명을 만났다. 한 청년은 배낭에 한국 국기를 꽂고 걸어 가고 다른 청년의 다리는 하얗고 매끈한 것이 도저히 순례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이 친구들과 얘기를 해 보니 스페인으로 유학 온 친구가 도보 여행 중인 친구를 만나러 레온에 와서 하룻밤을 자고 잠깐 함께 걷고 돌아갈 친구란다.
오늘 계획은 레온에서 묶을 예정이었지만 도시가 너무 복잡해 지나치기로 했다. 레온을 지나 라 비르겐으로 올라가다보니 길가의 바에 레온에서 만난 한국 청년들이 앉아 있다. 도보는 포기하고 친구가 마드리드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단다.
이들과 헤어진 후, 라 비르겐의 말미에 있는 알베르게에 짐을 풀었다. 시설을 둘러 보니 알베르게가 조금 외곽에 있지만 부엌과 거실에 TV도 있고 정말 조용하고 깨끗하다.
이곳에서 영국에서 온 제로미를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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