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의 집
제주 올레 9, 10코스를 걷고 저녁 9:30분 경에 '세화의 집'에 도착하니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다고 말씀을 드리니 아저씨는 집밖에 만들어 놓은 노천 숯불가마(?)에 장작불을 때 놓을 테니 짐 풀고 와서 불을 쬐며 피곤한 다리를 풀라신다. 주인 아저씨는 아주머니 몰래 벌목장에 가서 일을 하다 나무에 다리를 다쳐 힘이 들었는데 한의원 하는 친구가 화강암으로 만든 가마에 후박나무와 삼나무를 쬐며 불꽃을 맞으면 붓기가 나을 거라는 말씀을 듣고 직접 만드셨단다. 그러면서 이 불빛을 쬐고 나니 다리의 붓기도 다 빠졌다며 아저씨의 노천 숯불가마 자랑이 대단하시다. 이곳에 앉아 아저씨가 주시는 낑깡, 천혜향과 숯불에 맛있게 구운 토란을 먹으며 아저씨가 하라는 대로 불을 가까이 쬐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