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2일-23일 코로나 환자가 연일 1,000명을 넘으니 한달 전 계획한 여행을 가야 하는지 고심을 했다. 떠나기 전날, 마지막으로 친구와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눈 후 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 대신 식당 출입도, 사람들과의 접촉도 줄이기 위해 이틀간 먹을 점심, 간식, 과일, 그리고 따뜻하게 마실 물은 가져 가기로 했다. 이틀간 걸으면서 구불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첫날 도보를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따뜻한 저녁밥을 먹으려고 들어간 식당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넓었는데 평일의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 나중에 우리가 밥을 먹고 있으니 한 가족이 들어왔다.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가니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지난 달에도 왔다 간걸 기억하고 우리를 알아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