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삼포 해변 - 송지호 - 왕곡마을 - 가진항 - 남천 - 북천철교 - 거진항, 37Km 걸린 시간: 10시간 아침에 일어나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뜨꺼운 물을 끓여 달라고 해서 각자 보온병에 가득 담고 출발했다. 오늘 일정은 47코스를 걷고 48코스 중간 지점인 고성 군청 근처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었지만 놀멍쉬멍 걷다 보니 거진항까지 가게 되었다. 가진항에서 거진항 가는 48구간은 축사와 지루한 하천길, 그리고 공사중인 도로를 걷느라 걷는 게 즐겁지 않다. 남천을 지나 북천 철교 가는 길에서는 일부 구간 표식을 따르지 않고 우리의 생각대로 논길을 질러서 가다 다시 해파랑길 표식을 만나 북천 철교를 통과 했다. 해가 저물어 갈 무렵 거진항에 도착해 수협 ATM으로 가서 오늘 저녁 숙박비로 지불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