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새벽길을 걷다 움푹 패인 곳에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지만 조심해서 걸었다. 그런데 주치 마을을 지나 초가집 근처를 걸어가다 다시 한 번 발목을 헛디뎠더니 통증이 심하다. 처음에는 발도 못 디디게 아프더니 조심해서 걸으니 그런대로 걸을 만 하다. 주령치를 넘어 내려 오는 길이 너무 가팔라 발목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그래도 같이 간 님의 스틱 한 개를 빌려 스틱에 의지해 끝까지 걸어 주천까지 오니 11시 40분이다. 버스를 타고 돌아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발목이 퉁퉁 부어 걸음걸이가 편치 않다. 서울에 도착하니 4시다. 한의원을 찾아 갔지만 토요일이라 4시까지 진료를 한단다. 할 수 없이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