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도보 여행 4

Via Gebennensis: 도보 여행 후기

Via Gebennensis 도보 여행 후기: 2019년 6월 6일부터 6월24일 2019년 6월 7일부터 6월22일까지 16일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르쀠 엉벨레 구간인 Via Gebennensis 길을 걸었다. 한국에서 구입한 Outdoor 책과 인터넷 자료를 바탕으로 계획한 도보 일정은 현지에서 이틀간 걸은 후 하루하루 걸으며 현실적으로 수정되었다. 작년에 걸었던 스위스 야콥스벡(Jakobsweg)과는 달리 이 길에는 길을 걷는 순례자들이 비교적 많았다. 덕분에 최신 숙소 자료를 공유할 수 있었고 순례자들과 교류도 훨씬 많았다. 그래도 걷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 Via Gebennensis의 GPX 지도는 한국에서 핸드폰에 Maps.me 앱을 내려 받은 후, 예상하는 숙박 시설도 미리..

Via Gebennensis: 16. Saint-Julien-Chapteuil - Le-Puy-En-Velay

2019년 6월 22일(토) 도보 구간: Saint-Julien-Chaptueil – Le-Puy-En-Velay, 18 Km (실제 걸은 거리: 20 Km) 걸린 시간: 4시간 반 드디어 오늘이 이번 도보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어젯밤 발바닥의 물집 통증으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다친 팔목도 붓기가 가라 앉지 않았고 움직일 때마다 불편해 뒤척거리다 새벽 3시경에 겨우 잠들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니 날씨는 흐렸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어제 저녁에 오늘 아침 7시 반에 아침을 먹는다고 했는데 주인집에서 아무도 내려 오지 않는다. 이상해서 다비드가 이층에 가서 물어보니 주인집에서 먹는 거란다. 바로 올라가니 수잔네와 앙드레가 반갑게 맞아 준다. 앙드레는 나에게 스페인 프랑세스 길을 걸을 때 ..

Via Gebennensis: 14. Les Setoux - Tence (레쎄토 - 떵스)

2019년 6월 20일(목) 도보 구간: Les Setoux – Tence, 30.1 Km (실제 걸은 거리: 40 Km) 걸린 시간: 8 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좋다. 시몬느, 카타리나, 다비드와 함께 식당에 내려가 아침을 차려서 먹었다. 카타리나가 첫 번째로 떠나면서 자기도 오늘과 내일 우리와 같은 숙소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보고 오후에 보자고 말한 후 떠났다. 며칠 동안 둘이서만 다녔는데 카타리나가 합류를 한다니 반갑다. 바젤에서 자랐고 울름대학교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슈트트가르트에서 외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카타리나는 씩씩하게 잘 걷는다. 걸음이 조금 뒤뚱거려 이상하다 싶었더니 작년에 덤블링을 타다가 오른쪽 발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올해 철심을 빼고 회복을 위해 걸으러 왔..

Via Gebennensis: 13. Bourg-Argental - Les Setoux (부르 아흐장탈 - 레세토)

2019년 6월 19일(수) 도보 구간: Bourg-Argental – Les Setoux, 17.9 Km (실제 걸은 거리: 22 Km) 걸린 시간: 5시간 어젯 저녁식사 때, 오늘 아침 7시 반에 헬렌이 보는 아이들이 온다고 해서 아침 식사는 7시 15분에 하기로 했다. 아침을 먹으러 옆 건물로 건너가니 한 젊은 남자가 인사를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인사를 하니 일단 나도 ‘봉쥬흐’하고 인사를 했다. 아이를 맡기러 온 부모인 줄 알았는데 간 다음에 물어 보니 헬렌의 아들이다. 식사 중에 폴이 다비드에게 줄 바게트 빵을 자르면서 ‘꼬망’하고 묻는다. 발음이 재미있게 들려 다비드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이 만큼(like this)이라는 방언이란다. 이 단어는 내게 우리의 꼬막을 연상시켜 나중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