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일정으로 내려 갔지만 해파랑길을 같이 걷는 친구의 작은 아버지가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이틀만 걷고 올라왔다. 나는 내려 가기 전날부터 나타난 감기 기운에다 무릎 통증으로 그리고 미세먼지 등 여러 가지로 걷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무사히 잘 걷고 올라와서 감사하다. 이번 도보 여행길은 조금 지루했다. 날씨 영향도 있겠지만 첫날 5코스는 회야강을 끼고 걷는 길에서 별로 주목할 만한 풍경이 없어 아쉬웠다. 또한 4코스의 해변가와 길가에는 언제나처럼 버려진 쓰레기들이 흉물스럽다. 서울에서 조금 춥게 느껴졌던 날씨와는 달리 남쪽이라 그런지 봄날처럼 따뜻하다. 매화꽃은 활짝 피어 있고 길가에 피어 있는 개불알풀꽃(봄까치꽃)과 광대나물꽃을 보니 봄이 멀지 않은 듯하다. 덕분에 ..